전지사업 신제품 출시, 물량 확대 등 매출↑
소형폴리머 전지·자동차용 2차전지 투자 적극나설 계획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4.37% 증가한 372억2900만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지 사업 확대로 인한 영업이익 증대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지난해 4800억원을 투자한 삼성SDI는 올해 투자금액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183억원 증가한 1조9101억원, 당기순손실은 전 분기(129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12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4742억원, 영업이익은 708억원을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전지 사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8.2% 증가한 859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전지 사업의 신제품 출시와 물량 확대를 통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형전지는 신시장용과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케미칼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8.4% 감소한 6450억원을 기록, 전자재료 사업은 3분기 대비 3.1% 늘어난 448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803억원을 기록했다. 제일모직 주식처분, 삼성엔지니어링 보유주식 가치 하락,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과 태양광 사업 중단 등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4800억원을 투자한 삼성SDI는 올해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 김익현 상무는 이날 4분기 결산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정확한 투자 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 작년보다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소형 폴리머 전지와 자동차 전지 부문 위주로 투자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자재료부문도 편광필름 공장 증설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의 폴리머전지 채택여부와 관련, 권명숙 삼성SDI 소형전지 마케팅팀장 상무는 "고객사의 정보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IT 시장은 원형이나 각형 전지보다는 폴리머 중심으로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상무는 "주요 고객들이 각형에서 폴리머 전지로 전환한다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폴리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판매 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는 유리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 상무는 "(폴리머 중심으로 성장할 경우)각형 전지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노트북용이나 얇은 보조배터리 등으로 적용 분야을 확대할 생각이다"며 "자원 운영 측면에서 최적화를 우선순위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