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문화콘텐츠 산업은 21세기 연금술"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 참석, 2017년까지 1조2600억원 투입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문화콘텐츠 산업은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곧 상품이 되는 창조경제의 대표 산업"이라며 "관광, 의료, 교육,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연금술"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 참석해 "요즘은 문화와 상품의 합성어인 컬덕트(culduct)라는 말까지 사용될 정도로 문화와 산업이 유기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거대한 '빅뱅'을 일으키는 '핵'은 창의성을 가진 '사람'이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네트워크'가 그 기폭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의 대표 기업인과 창작자들이 이곳에 모여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한 협력을 다짐하는 오늘 이 자리가 바로 빅뱅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창의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콘텐츠의 기획·제작·구현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재투자하는 유기적 순환 구조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정부와 CJ그룹 등이 2017년까지 1조2600억원을 투입해 문화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이 산업이 글로벌 신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빅뱅'을 통해 문화융성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청와대는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가 상반기 중 모두 출범시킬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술 중심이라면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콘텐츠 사업으로까지 창조경제의 폭과 깊이를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완성될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이날 서울 상암동에 문을 연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올해말 서울 한국관광공사 건물내 개소할 문화창조벤처단지, 내년 말 서울 산업연구원 부지에 개소 예정인 문화창조아카데미, 마지막으로 2017년 완성될 케이-컬쳐 밸리(경기도 고양시) 등 4개 시설로 구성된다.
각각 콘텐츠 기획ㆍ개발, 제작ㆍ사업화, R&Dㆍ인재육성, 콘텐츠 구현 등을 담당한다. 벨트가 완성되면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벤처ㆍ중소기업은 기획부터 제작, 사업화, 재투자까지 전 과정을 4개 시설로 구성된 '벨트'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영상·음악·패션·음악·게임 등 문화콘텐츠 전 분야의 대표기업과 정부, 공공기관 등 모두 64개 기관은 Δ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Δ문화창조융합벨트 운영 협력 Δ대표 한류 융복합 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 시범사업 Δ문화콘텐츠 분야 유망프로젝트 및 창업·벤처기업 금융지원 등 4개 분야 8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박 대통령은 "창작자와 전문가의 만남으로 문화가 산업이 되고 다양한 장르 창작자 간 융합으로 산업이 예술로 진화하는 새로운 융합문화의 클러스터로서 문화융성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장르 간 벽을 허물고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융합하여 창조경제와 국민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이후 센터 내 주요 미디어 시설물을 점검하고 관계자로부터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행사엔 김종덕 문체·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윤상직 산업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남경필 경기지사를 비롯해 문화콘텐츠 분야 대표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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