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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유력 현명관, 박 대통령 '경제교사'로 불려


입력 2015.02.27 11:46 수정 2015.02.27 11:52        최용민 기자

2006년 17대 대선후보 당시 경제자문역 맡아, 제주도시사 출마도 2번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자료 사진)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 후임으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 회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청와대는 27일 오후 후임 비서실장을 발표한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그 동안 여러 차례 현 회장에게 비서실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현 회장이 고사해왔지만 26일 다시 연락을 받고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196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감사원에서 부감사원으로 1978년까지 일했다. 중간에 일본 유학도 다녀왔다. 그러다가 돌연 삼성그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1989년 호텔신라 부사장을 거쳐 1993년 삼성건설 사장, 1997년 삼성물산 부회장 등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삼성물산 회장은 물론 200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 등을 거치며 재계에서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또 다시 돌연 2004년 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정계에 진출했다.

박 대통령과 현 회장의 공식적인 인연은 2006년 2월 현 회장이 한나라당 경제활성화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2006년이면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고 있을 때다. 박 대통령은 2004년부터 2006년 6월까지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당시 현 회장을 제주도지사에 출마할 것을 권유하는 등 큰 신뢰를 보였다. 현 회장은 2006년과 2010년 2번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06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자문역을 맡았고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미래형 정부기획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바 있다. 특히 현 회장은 한 때 박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도 불린 인물이다.

그러나 18대 대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경제 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워 현 회장은 큰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이후 한국마사회장에 임명되면서 지금까지 박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왔다.

특히 현 회장이 삼성그룹에 있을 당시 3년간 이건희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는 점도 후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1993년 비(非)삼성인으로 비서실장이 됐다.

한편 현 회장이 후임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박 대통령의 삼성 인맥도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 조직개편으로 새롭게 탄생한 인사혁신처의 이근면 처장도 삼성 출신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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