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아랍 격언 인용...쿠웨이트 상공인에 협력 당부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 "가장 좋은 친구는 오랜 친구"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웨이트 바얀궁에서 열린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아랍의 격언을 인용하며 쿠웨이트 상공인들의 경제 협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랍인에게 가장 좋은 물건은 새 것이고, 가장 좋은 친구는 오래된 친구다’라는 격언이 있다"며 "오늘의 만남을 계기로, 양국 경제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오랜 친구로 함께 성장해 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1990년 걸프전 당시, 한국의 기업과 근로자들은 전쟁의 위험 속에서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사 현장을 떠나지 않았고 쿠웨이트 역시 한국의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왔다"며 이같이 "양국의 경제인 여러분이 쌓아 오신 믿음과 우정이 앞으로 양국의 공동번영과 협력 증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양국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는 저성장 흐름을 극복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제 양국의 경제혁신 방향에 맞춰 경제협력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에너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쿠웨이트 경제와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한국 경제에 또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자베르 코즈웨이’ 건설 현장 방문을 언급하며 "쿠웨이트의 발전을 상징하는 이 기념비적인 사업에는 한국의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쿠웨이트가 추진할 다양한 물류인프라 고도화 사업에도 양국 기업이 오랜 시간 쌓아 온 신뢰와 협력을 토대로 더 큰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중동 순방 의미를 창의(Creativeness), 신뢰(Credibility), 역량(Capacity), 소통(Communication) 등 '4C 외교'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중동의 산업다변화 정책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접목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고 신뢰에 기초를 둔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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