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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추돌사고에 보험사 "SM7 보험처리해도..."


입력 2015.03.17 11:44 수정 2015.03.17 16:00        윤정선 기자

보험사, 사진만 봤을 때 SM7 과실 90% 이상

대물보상 1억 한도로 보험가입했다면 자기부담금 1억 가까이

보험업계 "외제차 렌트비 개선해야"

인터넷 커뮤니티 화면 캡처

최근 국산차가 슈퍼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Lamborghini Gallardo)'를 들이받은 사고가 알려지면서 보험금 지급 기준이 되는 과실 비율과 보험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남 거제시 고현동에서 SM7이 람보르기니를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우리 서에 람보르기니 사고와 관련 접수된 사고는 없다"며 일부 언론에 언급된 해당 사건 '출처'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람보르기니 수리비는 1억4000만원 정도다. 또 렌트카 업체에 문의한 결과 람보르기니 렌트비는 하루에 200만원 수준.

외제차 수리기간이 한 달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6000만원(200만원×30일)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만 봤을 때 SM7 차주의 과실이 커 보인다. 일반적으로 차량이 앞뒤로 부딪쳤을 때 뒤차의 과실이 더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진만 보면 뒤차의 과실이 최소 90%에서 최대 100%"라며 "만약 차량 대물보험 한도를 1억으로 정했다면 추가되는 수리비는 사고자가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렌트비용 역시 대물보험 한도 안에서 빠져나간다"며 "추가되는 렌트비 역시 사고자가 부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물보상한도를 1억에서 5억으로 확대하는데 추가되는 보험료는 월 1~2만원 정도"라며 "늘어난 한도에 비해 보험료 인상폭이 크지 않아 대물보상한도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외제차가 늘면서 대물보상한도를 5억이나 10억원으로 늘려서 가입하는 보험가입자 역시 늘고 있는 추세다.

수리비 뺨치는 '렌트비'…"제도개선 시급"

이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외제차 렌트비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보험개발원 자료를 보면 외제차 평균 렌트비는 131만원이다. 국산차(40만원)보다 3.3배 높다. 수리비도 평균 276만원으로 국산차(94만원)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수리기간 역시 국산차(4.9일)에 비해 외제차(8.8일)가 더 길다. 비용도 비쌀뿐더러 수리기간도 더 길어 보험사의 보험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체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로 차량을 이용할 수 없을 때 동급 차량으로 렌트해주고 있다"며 "이같은 규정을 고쳐 같은 차량이 아닌 유사한 배기량 차를 빌려주도록 해 보험금 누수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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