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사회 교과서 '고령사회'에 “장수는 재앙”
네티즌 “우리는 어디쯤이고 어떤 과도기를 겪고 있나” 성찰도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인사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바람도 일상인사도 아닌, 역사 속 안부인사 쯤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회교육 전문가인 박윤경 청주교대 교수 등은 ‘초중고 교과서의 고령화 사회 관련 내용 분석’을 통해 교육기관에서 고령화에 대해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연구, 지난 30일 한국교육과정학회에 그 연구결과를 제출했다.
제출된 보고서를 보면 시장 점유율 상위 3위 안에 드는 초중고 교과서의 사회 관련 교과서 57권을 선발해 고령화 관련 내용이 담긴 총 59개 단원 중 ‘경제 성장 둔화’, ‘국가 경쟁력 약화’, ‘노인부양 부담의 증가’ 등 고령인구에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단원은 31개로 52.5%의 절반이 넘는 비율을 나타냈다.
한편, ‘실버산업 성장’, ‘노인일자리, 새로운 활동증가’, ‘노인 영향력 증가’ 등 고령화에 대한 긍정적 의미를 실은 단원도 있었지만, 단 8건인 13.6%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태에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미래들이 이런 교육을 받고, 대한민국이 더 어떻게 변할까 두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네이버 아이디 ‘day***’는 “교과서 누가 썼냐. 우린 모두 늙는다. 늘어난 평균수명에 앞으로 일을 전망해야지 뭐 어쩌란 거냐”며 한탄했고,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gj9***’는 “국가 입장에서는 더 이상 빨아먹을게 없는 노인은 재앙이겠지...이런 국가에서 서러워서 살겠나”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와 비슷한 의견으로 “저 교과서 집필한 놈들은 결국 지 얼굴에 침 뱉기지. 퉷-”이라며 결국 자신의 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일침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있게 한 노인에 대한 공경 역시 귀중한 국가 재산이고, 이것이 결국 국가를 존속 발전하게 하는 질서라는 것이다.
반면, “재앙 맞다. 당장의 현실을 외면하고 감정에 치우쳐서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도 있었다.
네이트아이디 ‘gho***’는 “재앙 맞는데? 누가 가난하게 오래 살고 싶을까? 아직 국가가 탄탄한 고령사회 매뉴얼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고령화는 재앙이다”며 늘어나는 평균수명에 비해 국가의 노인복지가 탄탄하지 않다면 무조건 오래 산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네이트아이디 ‘hmj***’는 “사실인걸. 사회적 제도는 불안한데 오래 사니 문제는 맞다”며 위와 같은 입장을 보이며 ‘대책 없는 장수’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중립적 입장인 네티즌들은 “현실은 재앙이 맞으나, 오래 산다고 재앙이란 말은 정말 하기 싫다. 결국 우리 모두의 일이고, 우리와 어울리지 않는 사고다”라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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