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케아, 가격 '깡패'인줄만 알았는데 알바 '갑'이네


입력 2015.04.02 15:15 수정 2015.04.02 15:26        문민주 기자

'시급 1만원' 알려지자 젊은층 호감 급증…국내 최저임금 2배

이케아의 아르바이트 시급이 시간당 1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케아에 대한 화제가 급상승 하고 있다. ⓒ데일리안

‘가구공룡’ 이케아의 아르바이트생 시급이 1만원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알바몬 등 아르바이트 정보사이트는 최근 이케아 채용공고를 올렸다. 공고에 따르면 이케아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지급하는 시급은 1만원. 올해 최저시급인 5580원의 두 배에 가깝다.

자격 조건 역시 일반 아르바이트 공고보다 무난하다. 학력무관이며 연령대도 20~48세 사이로 폭 넓은 편이다. 근무 시간 역시 하루 8시간을 넘지 않는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근무의 경우 야근수당도 지급된다.

또한 정직원 못지 않은 복지제도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이케아 코리아 물류팀 계약직 채용공고에 따르면, 근무자들은 4대보험 외에도 퇴직금,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직장 내에서 운영되는 어린이집도 이용할 수 있다.

이케아의 '파격적인' 채용공고에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bli****'는 “글로벌 기업다운 자비로움”이라며 칭찬했고 또 다른 이용자 ’jin****'도 “이런 시급! 너무 착하다. 노동의 대가를 아는 이케아”라고 언급했다.

국내 대형마트의 낮은 시급과 이케아의 파격적인 채용공고를 비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케아의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 아르바이트 정보사이트 화면 캡처

페이스북 이용자 ‘유**’는 “이케아는 최저임금의 두배를 주고 연령제한을 두지 않으며 오래 근무할수록 급여가 인상된다. 국내 대형마트들은 정년이 55세이고 경력에 따른 급여 인상도 없다. 대형마트는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라며 한탄했다. 트위터 이용자 ‘bod*****'는 “이케아는 이마트 주휴수당포함 시급 보다 2400원, 코스트코보다는 400원을 더 주고 있다. 이마트는 주휴수당 포함 6804원, 코스트코는 8790원이다”라며 수치적으로 비교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최저임금을 간신히 맞추는 국내 기업 경영진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트위터 이용자 ‘dsh****'는 “최저시급은 최대시급이 아니다. ’회사가 힘들어도 이정도는 줘야지‘지 ’이거만 줘도 되네‘가 아니다”라며 최저임금에 맞춰 급여를 주는 기업들을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 ’beb****'도 “임금인상, 복지향상을 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보여주는 군”이라고 반응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글로벌 기업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 아르바이트생을 노예로 아는 한국식 봉건주의 자본가들은 보고 느껴라”라며 매섭게 꾸짖기도 했다. 취준생으로 보이는 트위터 이용자 ‘eva*****'는 “애국을 위해 열정페이를 선택하라고 하기엔... 차이가 좀 심하네”라며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케아 코리아는 OECD국 가운데 가격이 두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러나 파격적인 채용공고가 알려지며 이케아가 한국에서 유난히 ‘비싼’ 이유가 설명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어 실제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민주 기자 (estella112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민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