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 인양, 기술적으로 가능"
유기준, 지난 9일 "인양여론 높아 여론조사 필요없겟다"
10일 해양수산부는 "시뮬레이션 조사 결과 세월호 인양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유기준 해수부 장관이 지난 9일 "인양 여론이 높아져 여론조사는 필요없겠다"고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과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 TF 팀장인 이규열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가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세월호 인양에 대한 기술적 비용적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시기적으로는 업체 선정 후 실제 인양까지 평균 1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고, 비용은 날씨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예상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월호 인양 여부는 세월호 1주기를 코앞에 두고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대 사안이 돼왔다.
이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9일 여객선 안전관리 점검을 위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한 자리서 “인양하자는 여론이 높아져 (여론조사를) 별로 할 필요가 없어진 듯하다”고 답한 것이 주목을 받으며 사실상 인양이 확정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 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환호를 받기도 한 반면, 혹자에게는 중대한 국가사안임을 고려해 확실하고 강경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기대에 당황스러움을 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유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지난 6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요 정부 정책을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것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여론조사는 중요한 정책을 판단할 때 참고하는 것”이라 쐐기를 박았다. 정부와 장 차관이 존재이유가 뭐냐며 반문한 것.
당시 유 장관은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말한 게 아니라, 공론화 방법 중 여론조사가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도 “기술적으로 인양이 가능할 경우 여론을 수렴해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실상 인양이네! 인양 가능하다는 검토 결과 나왔으니 당장 인양하자! 진상규명하자!", "인양비용 국고는 누가 채울 것인가" 등등 각각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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