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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돌아온 이청용, 빅매치 4연전에 거는 기대


입력 2015.04.27 10:49 수정 2015.04.27 10:5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헐시티전 통해 3년여 만에 EPL 복귀

남은 4경기 상대 첼시-맨유-리버풀-스완지시티

EPL에 복귀한 이청용은 5월 빅매치 4연전을 앞두고 있다. ⓒ 게티이미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이 3년 만에 EPL 복귀전을 치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청용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서 끝난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헐시티와의 34라운드에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청용이 EPL 무대를 밟은 것은 볼턴 소속이었던 2012년 5월13일 스토크시티전 이후 3년여 만이다.

이청용은 지난 2월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지만 ‘2015 아시안컵’에서의 오른 정강이뼈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에 매진했다. 최근 리저브팀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건재를 과시한 이청용은 1군에 승격, 마침내 시즌 막바지 꿈에 그리던 EPL 복귀전이자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이날 이청용의 활약은 희비가 엇갈렸다. 일단 복귀전만 놓고 보면 흐름을 바꾸는데 큰 역할은 하지 못했다. 오히려 종료 직전에는 어이없는 패스 실수로 추가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헐시티에 0-2 패하며 지난 웨스트브로미치(0-2 패)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그래도 이청용의 건재와 앞으로의 팀내 활용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청용은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됐다. 상황에 따라 좌우 측면을 폭넓게 오가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간간이 찔러주는 침투패스의 정확도도 여전히 날카로웠다. 오랫동안 이청용을 괴롭혔던 정강이 부상의 후유증은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현재 4경기 남겨두고 있다.

현재 11위(승점42)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어 순위 싸움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마지막 5월 대진이 최악에 가깝다. 3일 EPL 우승이 유력한 첼시(원정)전을 시작으로 10일 맨유(홈)-17일 리버풀(원정)-24일 스완지시티(홈)을 만난다. 4개팀 중 3개팀이 리그 5위권 이내 강호들이고, 기성용 소속팀 스완지시티도 8위를 기록 중인 돌풍의 팀이다. 자칫 시즌 막바지 연패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이청용으로서는 시즌 막바지 강팀들과의 빅매치가 몸값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3년간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머물며 EPL의 템포에 다시 적응해야하고, 동료들과의 호흡을 맞출 시간도 짧았다는 점에서 선발보다는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더 높다. 정규시즌 최종전인 스완지시티전에서 절친 기성용과의 코리언 더비로 기대를 모으는 장면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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