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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시아 승전행사 '불참'…취소배경보니


입력 2015.04.30 21:04 수정 2015.04.30 21:15        스팟뉴스팀

러시아 정부 취소 배경 두고 "북한 내부 문제와 연관된 것"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내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크렘린궁은 다음달 9일 2차대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이 예정됐던 김정은이 평양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그(김정은)가 모스크바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됐으며, 이는 북한의 내부 문제와 연관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페스코프는 어느 시점에 러-북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것인지를 묻자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또 김정은의 방러를 수용하지 말아달라는 제3국의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김정은이 모스크바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보내왔다며 지난 2011년 집권 이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찾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실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지난 22일 "북한 지도자에게 초청장이 보내졌고 여러 북한 인사들과의 접촉에서 김정은이 모스크바에 올 것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등 러시아의 주요 외교 당직자들도 김정은의 참석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역시 김정은의 방러가 확실시됐던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집권 이후 단 한 차례도 국외 방문에 나선 적이 없다는 점과 그간 혈맹인 중국을 러시아보다 먼저 찾아왔던 관례에 미뤄 그의 방러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현재까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취소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러-북이 정상회담을 위한 최종 의제 조율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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