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통령을 '닭그네' 조롱하면서 학생인권을 옹호한다고?


입력 2015.05.01 12:45 수정 2015.05.01 12:56        하윤아 기자

조희연 임명한 윤명화 옹호관 과거 트위터 글 일파만파

윤명화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이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으로 임명한 윤명화 씨가 과거 트위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교육 관련 보수 시민단체 ‘국민교육국가감시단’의 김정욱 사무총장은 30일 윤 옹호관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의 트위터에 박 대통령을 ‘닭그네’, ‘할매’ 등으로 표현하며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에 따르면 윤 옹호관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던 지난 2012년 12월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해 “써준 것은 잘 읽는데 토론이 안되네. 아이고 닭그네..”라고 적었다.

또 박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13년 1월에는 “분명 ㅂㄱㅎ를 선택했을 노인 부대와 함께 타고가는 지하철 1호선 정말 맘이 불편하고나.. --제기역에서”라고 썼고, 같은 해 9월에는 “대통령이 허구헌날 독기어린 서슬 퍼런 얼굴로 언론에 나오는거 국민은 불편하다.”라고 적어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밖에 윤 옹호관은 지난해 “스포츠외교라굽셔? 몇 개국어 하는 냥반 대체 뭘 하구 온걸까요?”(2월), “순방 이런거로 핑계대지말고 그냥 옷을 사입어”(6월), “차마 이명박이 그리워 질 뻔 하다”(8월) 등의 글을 적어 올리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박 대통령을 ‘할매’라고 지칭, “할매 외국 다녀올 때마다 얼마나 썼는지 자료 요구하는 자들이 없네.. 속터져.”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명화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이 과거 작성한 트위터 글 화면캡처. 국가국민교육감시단 제공.

이에 김 사무총장은 “국가원수를 향한 천박한 빈정거림”이라고 비판하며 “이런 류의 사람을 서울시 130만 학생들의 형이상학적 이슈를 다룰 학생인원옹호관이라고 상상하기 싫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옹호관을 ‘정치적인 사람’이라고 표하며 “교육감의 정치적인 중립은 강조할 필요도 없이 인권옹호관도 공무원 신분이다. 인권관련 업무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하여 적임자를 임명해야 한다”고 조 교육감에게 윤 옹호관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했다.

학생인권옹호관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2012년 도입한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만들어진 직책으로, 학교 현장에서의 인권침해 발생 사례를 조사해 교육청에 적절한 징계 조치를 권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16일 윤 옹호관을 초대 인권옹호관에 임명하면서 2010~2014년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으로 있었으며, 서울시의회 인권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어린이청소년인권위원회 위원, 서울특별시교육청학생인권위원회 위원 등 인권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어 당시 교육청은 “윤명화 임용후보자가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장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인권에 대한 올바른 관점과 차별에 대한 높은 감수성을 가지고 서울 학생인권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하윤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