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목숨 끊은 단원고 교감, 순직처리해야"
강민규 교감 유족 "현재 '공무상 사망'처리 돼있는 것은 '순직'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강민규 교감을 순직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 교감의 아내인 이미희 씨에 따르면 강 교감은 학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책임자로서 생존해있다는 사실 때문에 심리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 와중에 사고 뒷수습을 도맡으면서 팽목항을 지켰다.
이미희 씨는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편이 개인으로 돌아가신 게 아니다. 개인적인 죽음이 아니었다”면서 “세월호 사고가 대형참사였는데 희생된 학생들이 제대로 구조만 됐으면 이분이 돌아가실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남편은 사실 교감이라는 책임자로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편은 수학여행 가기 전부터 예민했다. 300명이 넘는 학생들을 인솔해서 제주도까지 가야되는데 아마 긴장도 많이 했고 약간 좀 불안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남편은) 공무상 사망인 상태인데, 그분이 구조활동을 한 것도 있고 뭍으로 나온 후 진도에서의 상황도 이분이 계속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정상적인 이성을 갖고 그렇게 행동할 정신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교감 선생님의 경우 사실 살아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비난을 많이 받으신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참사 후 팽목항에서) 4시간 정도 내려가서 만났는데 남편 표정이 너무 힘들었다. 남편은 평소에도 몸이 안 좋아서 약도 드시고 그랬는데 저를 보자마자 ‘가라고. 빨리 당장 가라’고 했다”면서 “남편은 ‘언제 올라갈지 모르겠다. 일이 수습돼야만 올라간다’고 해서 그냥 (남편이) 무사하구나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어 이 씨는 남편인 강 교감을 순직으로 처리해달라는 소송과 관련, “판결이 21일에 잡혔고 판결이 잘 났으면 좋겠다”면서 “제가 생각했던 결과와 다르게 나와도 그래도 (소송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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