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카드사, 신용평가에 빅데이터 쓸 필요 없어"


입력 2015.05.22 16:58 수정 2015.05.22 17:05        윤정선 기자

주민등록번호 통해 신용평가 이뤄져 빅데이터 활용 니즈 없어

한국금융연구원은 22일 서울YWCA에서 '금융권 빅데이터 활용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데일리안

주민등록번호를 기초로 신용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카드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를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권 빅데이터 활용과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허재영 삼성카드 비즈솔루션 팀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에 대한 니즈는 거의 없다"며 "이는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많은 신용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허 팀장은 이어 "국내에서 신용평가가 안 되는 사람은 전체 3%가 채 안 된다"며 "반면 미국은 전체 18% 정도 신용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빅데이터 활용 성공사례 중 하나가 신용평가 부분이다. 신용평가사(CB)가 전기료나 수도료 납부 내역 등 수많은 정보를 활용·가공해 신용등급을 매기는 식이다. 해외 카드사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용금리 등을 세분화하기도 한다.

국내 카드사의 경우 신용평가보다 마케팅에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대개 고객의 평소 카드이용습관 등을 따져 마케팅 타겟을 정하고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이 쓰인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카드사의 빅데이터 활용과 관련 "국내에서 신용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3% 대다수 금융 취약계층일 가능성이 크다"며 카드사의 빅데이터를 연계해 이들에 대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박동규 PwC 컨설팅 이사와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았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욱 교보생명 프로세스혁신팀·IT담당 전무를 비롯해 고환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남동우 금융위원회 신용정보팀 팀장, 송기철 IBK기업은행 신용분석팀 팀장,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정여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허재영 삼성카드 비즈솔루션 팀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윤정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