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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공안이 왜 안좋나 '공공의 안전'이라는 뜻"


입력 2015.05.26 11:08 수정 2015.05.26 11:20        조소영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각종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야당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공안검사'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따지고보면 공안이 왜 안 좋느냐"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공안은 '공공의 안전'이라는 뜻이다. 나도 공안검사였지만 지금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왜곡되고 편향된 가치관이 문제"라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 야당의원들 정보기관에 불러다가 코털도 뽑고 했던 시절이라면 모를까, 세상이 바뀌었는데 공안기관, 국정원이나 경찰, 이런 곳에서 힘을 너무 못 쓰는 게 문제라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황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의원은 황 후보자가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영장청구를 막았다는 주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지시 의혹,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청와대와 여당의 물타기(두 차례의 사면)에 보조를 맞추는 발언을 했다는 비판 등과 관련 "생떼쓰기 달인인 야당의 주장"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나는 원세훈 기소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 1심 무죄, 2심 유죄로 대법원 판결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 그런데(도) 오히려 구속을 안했다고 황 후보자를 비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됐다고 보는 것"이라며 "채동욱에 대한 감찰지시도 지금 보면 거의 혼외자로 밝혀진 것 아니냐. 그럼 감찰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완종 리스트'를 갖고 물타기를 한다고 하는데 그때(노무현 정부)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한 두 차례의 사면이 있었다"며 "이것도 여야를 막론하고 나오는대로 수사하겠다고 하는 게 뭐가 문제냐. (야당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청위원, 안하고 싶어…바른 얘기해도 뭐라고 할듯"

아울러 김 의원은 황 후보자가 그의 저서에 4.19혁명을 '혼란', 5.16군사쿠데타는 '혁명'이라고 표현하는 등 적절하지 못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이제 그것 좀 그만하자. 무슨 사상 검증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이제 소모적 논쟁을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저에는 혁명은 좋은 것이고 쿠데타라고 하면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 같은데 '러시아 공산혁명'도 있다. 혁명이라고 꼭 좋은 것도 아니다"며 "또 성공한 쿠데타는 혁명이 되는 거다. 5.16거사만 성공한 게 아니라 그것 때문에 조국 근대화, 복지국가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그걸 굳이 쿠데타로 평가절하하려는 것은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황 후보자의 전관예우 문제에 대해서는 "전관예우라는 게 부적절한 로비가 아니다. 한 달에 서민들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았다는 것 자체를 갖고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는데 이런 것은 헌법 질서 내에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황 후보자의 병역면제와 관련해서는 "그 당시로 돌아가면 당사자가 대학생이고, 집안형편이 어렵고, 아버님은 조그마한 고물상을 하셨다"며 "그런 평범한 서민 가정의 대학생인데, 이 사람이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희귀한 병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면제 받았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현직 부장검사 두 명을 차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검찰 출신이 헌법재판관으로 간다거나 했을 때 비슷한 관례가 있었다"며 "(무엇보다) 국민적인 여러 가지 검증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청문회를 준비해야 하는데 후보자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법무부, 검찰 쪽에서 준비해야지 어디서 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황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개인적으로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거기 가면 또 감싸기 한다면서 바른 얘기를 해도 나를 갖고 뭐라고 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의 '작심발언'과 관련 "우리 상식으로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며 "본인도 그쪽(정치)으로 나갈 생각이 있는 건 아닌지, 나는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앞서 노씨는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6기 추모식에서 행사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반성도 안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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