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서 축구 '한일전' 열린다
<단독>정병국 '한일수교 50주년' 기념 일본 측에 제안
양국 국회의원들 선수로 출전 9년만에 성사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이 다음달 13일 오후 3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 축구대회를 가진다.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양국의원들 간 만남이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의원은 올해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간사장 아이사와 이치로 중의원)에 친선 축구대회를 제안하고 성사시켰다.
국회의원축구연맹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가 확정됐던 1997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위해 구성됐으며 1998년 1회를 시작으로 2006년까지 총 7회 개최됐다. 2006년 이후에는 한일관계 악화로 대회가 중단됐으며 9년 만인 올해 다시 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양국 모두 참석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일본에서는 20여명 정도가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의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원은 정 의원을 포함해 총 41명이다. 정 의원 측은 양국의원들이 만나는 의미있는 행사인 만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참석도 타진 중이다.
한일의원들은 당초 7일 대회를 열기로 했었지만 일본 측에서 6월 국회일정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대회일을 연기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의원들 또한 대회 전날이 현충일인 만큼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19대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원은 정 의원과 강창희, 권성동, 김명연, 김영우, 김용남, 김재경, 김태흠, 김학용, 문대성, 박민식, 심학봉, 안홍준, 안효대, 윤상현, 이우현, 이이재, 이자스민, 이재영, 이종훈, 이주영, 이채익, 정갑윤, 조해진, 홍문종, 홍일표, 황영철(이상 새누리당, 총 27명), 강기정, 김관영, 김승남, 김춘진, 김현, 박범계, 신기남, 신학용, 안민석, 이미경, 이상직, 이종걸, 최재성(이상 새정치연합, 총 13명), 정진후(정의당)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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