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위안부·아베담화·세계유산, 한일관계 '3대 포인트'"
"동아시아 전체 상황 녹록치 않아…좋은 성과 이루도록 노력"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오는 8월 종전 70주년 계기 아베 신조 총리 담화(아베 담화), 조선인 강제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문제 등을 앞으로의 한일관계 개선에 있어 진전돼야 하는 '3대 포인트'로 꼽았다.
윤 장관은 지난 29일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다음달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등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개선을 위해 진전돼야 할 것들로 이들 세 가지를 언급했다.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서 어떤 진전을 도출할 수 있을지, 6월말~7월초 결정될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정당한 우려가 어떻게 반영될지, 8월 중순에 있을 아베 총리의 담화 내용이 어떻게 될지 등 이들 세 가지를 중요한 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조기 개최를 합의했던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어떻게 실현할지 여러 각도에서 검토 중"이라며 "3자 차원의 협력을 넘어 양자(한일) 차원에서도 개선이 있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최근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을 행하는 데 대해 "북한이 좀 강한 메시지를 계속 발산하고 있다"며 "이것이 앞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행동과 도발적 언동, 최근 내부정세 등이 한미 양국의 상당한 주목을 요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러면서 다음달 14~18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북핵, 북한의 정세와 도발 가능성, 우리의 대응태세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 한반도에서 공고한 평화를 달성하는 문제 등에 대해 여러 협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의 추가 진전 측면에서 새로운 분야라고 할 수 있는 기후변화, 비확산, 사이버 및 보건 안보 등 글로벌 이슈를 많이 들여다보고 있다"며 "한미 간 이런 문제에 대한 협의 체제를 강화하는 협의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북핵 등 북한 문제를 비롯해 미중 간 남중국해를 두고 벌이는 갈등,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동아시아 전체에 있어 전반적 상황이 녹록치 않다. 앞으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이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을 계기로 많은 외교 노력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이루는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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