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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제원 아들 노엘 "곧 생신인데…아버지 부디 편히 쉬십시오"


입력 2025.04.08 13:45 수정 2025.04.08 13:5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연합뉴스

고(故)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본명 장용준)이 부친의 장례를 마친 후 심경을 전했다.


노엘은 7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를 삼일 동안 정성껏 모셔드리고 왔다"며 "발인 날, 유독 날씨가 맑고 따듯해서 기뻐해야 할지, 가슴 아파해야 할지 아직까지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안이 벙벙해서인지, 머지않아 아버지 생신인데 함께 식사를 한 번도 못 하고 보내드린 서러움 때문인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계실 때마다 아버지께 걸림돌로만 느껴졌던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혹은 다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이 결국 성공해 순수하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고 털어놨다.


노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가르침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다.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심하지 말고, 선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같았다"며 "아버지를 안치해 드린 뒤에야 비로소 영정 속 환한 미소를 마주 보며, 밝게는 아니더라도 씁쓸한 웃음으로나마 아버지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너무나 두렵고, 막막하고, 우울하고, 비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가장이자 어른으로서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하관할 때 마주했던 싸늘한 모습보다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계신 영정 속 모습과 기억 속 아버지의 모습을 간직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엘은 "사랑하는 아버지께. 이제는 고민이 생기시면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 말씀도 나누시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시며 여린 마음을 감추지 마시고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자주 찾아뵙겠다"고 적었다.


장 전 의원은 제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2022년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맡는 등 '친윤 핵심'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2023년 말 당내 혁신 요구가 거세지자 장 전 의원은 12월 12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 2선으로 물러났다.


최근에는 지난 2015년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 재직 당시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장 전 의원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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