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첫 퇴원 사례…2차례 검사서 '음성' 판정

메르스, 백신 없어도 증상 치료하면 자연 치유될 수 있어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심환자 격리 치료소가 설치, 운용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첫 번째 환자에게 감염돼 격리됐던 60대 여성이 완치돼 퇴원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첫 퇴원 사례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번 환자(63)가 상태가 좋아져 2차례에 걸친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5일 격리 병원에서 퇴원 절차를 밟았다.

앞서 2번 환자는 우리나라 최초로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인 남편(68)을 병간호하다 전염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지난달 20일 남편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아 최근까지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이번 퇴원은 메르스에 감염된다 하더라도 증상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없어도 생명에 큰 위협 없이 자연 치유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앞서 5일 브리핑에서 2번 환자 외 5번(50, 남)과 7번(28, 여) 환자도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준비하는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메르스 완치 환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