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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 사장 "3년내 중국에 한샘 플래그샵 열겠다"


입력 2015.06.07 12:00 수정 2015.06.07 15:08        상하이(중국) =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생활용품 확대...현지화와 온라인 전략 관건

강승수 한샘 사장이 3일 중국 상해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3년내에 중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샘
한샘이 오는 2018년을 목표로 중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다만 중국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고려, 온라인으로 먼저 진출할지, 온·오프라인 동시 진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강승수 한샘 사장(기획실장)은 지난 3일 중국 상해에서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사장은 "중국 B2B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B2C시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는 생활용품 분야를 대거 보완해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의 플래그샵은 직영매장 형태의 생활가구, 주방가구, 생활용품 등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원 스톱 토털 인테리어 전시장'을 말한다.

강 사장은 1997년 플래그샵을 선보여 한샘이 업계 1위를 지키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며 한샘의 인테리어 사업본부를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개월간 상해에 직접 머물며 중국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을 분석한 바 있다.

한샘은 현재 중국 최대 주택개발 업체인 완커그룹과 손잡고 부엌가구를 납품하고 있다. 중국 법인 전체 매출의 90%를 완커를 통해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한샘 중국법인의 매출은 298억원에서 올해는 500억원, 내년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B2C를 전개하지 않아 중국 현지에서 한샘의 브랜드 가치는 제로에 가깝다. 이에 한샘은 3년 동안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중국에 플래그샵 형태의 B2C를 전개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한샘이라는 이름 역시 순우리말이라 중국에서는 다른 브랜드도 검토하고 있다.

강 사장은 "중국시장은 잠재력이 큰 시장인 것은 맞지만, 중국에 진출해서 성공한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중국에서 1, 2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전략적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 사장은 "중국 중산층들도 토털 홈 인테리어 시장을 경험하고 싶어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를 잘하는 기업은 없다"며 "따라서 한샘은 욕실, 부엌, 건자재까지 토털 홈 인테리어사업을 중국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샘이 중국 B2C시장에 진출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디자인', '현지화', '온라인' 등이다.

이를 위해 한샘은 지난해 초 권영걸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를 CDO(최고디자인경영자)로 영입해 한샘의 디자인을 재정립 중이다. 아울러 국제디자인공모전인 신문명디자인공모전 '창신'을 개최해 지난달 17일까지 참가자 모집을 마감했다. 한샘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미래 한샘의 디자인 패러다임을 바꿀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시장은 실제와 같은 공간경험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굳이 가지 않더라도 가구와 생활용품 쇼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강 사장은 "이케아의 경우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사업 플랫폼을 해왔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급격한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에서의 온라인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고 결국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강 사장은 "한샘이 이케아와 같은 거대매장으로 진출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대신 실제와 같은 공간경험을 온라인에서 실현하고 오프라인과 같은 리얼리티를 온라인에서 실현시켜준다면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며 "결국 온라인이 전제된 오프라인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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