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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저주라고 아나”... 문 장관 '아몰랑'?


입력 2015.06.08 14:40 수정 2015.06.08 14:59        김정욱 기자

<긴급현안질의>유의동 "자진신고차 전화했더니 연결도 안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열린 국회 본회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및 대책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여야 의원들의 거센 질타 속에 장관 사퇴 요구까지 받았다.

긴급현안질문에서는 여야 의원들은 “문형표의 저주”, “메르스 괴담 부추긴 정부” 등의 발언까지 쏟아내며 문 장관에게 십자포화를 날렸다.

메르스 첫 환자 발생 지역인 평택에 지역구를 둔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은 질문에 나서자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은 화가 나 있는데, 국민들을 대신해서 따져묻겠다”고 포문을 연 뒤 “나도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해 자진신고차원에서 129에 전화를 했는데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나를 능동감시대상자로 판정했고, 보건소는 자가격리대상자라고 판정했는데 내가 자가격리자인가 능동감시자인가”고 묻자 문 장관은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또 유 의원이 “정부가 메르스 괴담을 부추겨 SNS에서는 바세린을 코에 바르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돌았다”면서 “장관이 침묵하는 바람에 평택에서는 바세린과 양파가 동이 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게 평택시민이 무지하서 생긴일이냐"고 따져물었다.

유 의원은 학교 휴교조치에 대해서도 "휴교를 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교육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보건복지부의 적정한 지침이 없었으니 교육부도 어찌할 바를 몰라 학부모들이 자체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교재량으로 3일 휴업조치를 내렸다"며 무책임을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문 장관의 사퇴요구도 나왔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문 장관은 책임감도 능력도 없어 이번 사태수습의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문 장관이 말하면 반대로 된다고 해서 ‘문형표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문 장관은 “처음 들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전 의원이 “장관은 무능하게 대처한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문 장관은 “최선을 다해 메르스 사태를 빨리 안정시킬 수 있다록 하겠다”면서 사퇴요구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초기대응 문제를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초기대응만 잘 했어도 추가확산을 막을 수 있었고, 3차감염을 차단해 사태를 진정국면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 장관은 “환자를 늦게 파악한 점과 (환자)관리망을 너무 협소하게 짠 것이 미흡했다”면서 초기대응 실패에 대해 사과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에 확산된 전염병을 관리하는 전문인력의 부족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에볼라,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을 겪었는데 결국 전문가와 이를 관리할 인원이 턱 없이 부족하다. 특히 몇 안 되는 전문요원들이 다른 곳으로 보직을 바꾸면 노하우가 연계되지 않는다”고 말하자 문 장관은 “조직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사태가 진전되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기동타격대처럼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2년에 중동에서 메르스가 발생했음에도 우리 정부의 뒤늦은 대처와 뒷북 병원공개를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3년 전 중동에서 메르스가 발생했는데 정부는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고 질타하자 문 장관은 “2013년부터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침서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정부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공개 안 하고 처음부터 비밀에 부쳐 불신과 불만을 초래했다. 누가 비밀에 부치기로 한 것이고 이유가 뭔가”를 따지자 문 장관은 “병원 공개시 환자도 병원을 기피하고 병원에서도 환자를 받지 않으려 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여러 문제가 있어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지난 번 사스 사태 때는 처음부터 공개를 했다”고 몰아 세우자 문 장관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정욱 기자 (kj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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