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6개월 남기고 사임 왜?
“역량 부족하지만 노력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했다”
재단과 탈북민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 부탁
정옥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6월말 이사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 1년7개월여 만에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이사장은 “현재 남북관계가 교착 상태이고 대량 탈북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긴 하지만 저희 재단이나 통일부도 위기 관리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나 위기관리 기재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그러면서 “남북하나재단은 산하기관으로서 허브역할을 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직원들에 대한 악성민원이나 직원들이 업무 소진 때문에 겪는 정신적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이사장은 “매우 합법적이지 않은 방법 내지는 회유를 통해서 무마를 시키는 적폐 부분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틀에서 반드시 시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었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법대로 해서 많은 부분 시정이 됐다고 힘주어 말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단체들 협력사업과 관련해서는 100% 투명하게 하고 있고, 협력사업에 대한 심사는 심사위원의 반을 탈북민으로 해서 나중에 불공정에 대한 논란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와 독려, 직원들의 소명감 덕분에 역량은 부족하지만 노력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했다고 자임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면 재단이 탈북민들을 위해서 통일 환경의 조성을 위해서 역사의 한 줄을 써나가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저는 6월에 정리를 하고 그만 둡니다만, 앞으로 저희 재단과 탈북민들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13년 11월 하나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정 이사장은 6월까진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6월30일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