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논바닥·날리는 흙먼지에 원유철 “아이고...”
'새줌마 정책투어 2탄' 인천 강화군 가뭄현장 찾아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 교동면에 펼쳐진 논들은 타들어가는 갈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가로 세로로 깊게 갈라진 논바닥에는 메마른 벼 모종들이 힘겹게 자리를 버티고 있었다.
“아이고...이거 완전히 사막화가 돼버렸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메마른 논을 살펴보며 연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원 정책위의장은 ‘새줌마 정책투어 2탄’으로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인천 강화군 교동면을 찾았다.
극심한 가뭄 현장을 둘러보던 원 정책위의장은 논바닥 위에 쭈그리고 앉아 바싹 마른 흙을 한줌 쥐어들었다. 원 정책위의장이 한줌 쥐어들자 주변으로 흙먼지가 날렸다. 그가 움켜쥔 흙에는 물기가 하나도 없었다.
원 정책위의장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벼 모종의 뿌리를 만져보더니 “그래도 아직 수분이 조금 남아있다”며 “희망이 있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오후에 비가 온다는데 그걸로 꼭 좀 적셔졌으면 좋겠다”며 현지 주민들을 위로했다.
실제로 이곳 인천 강화군의 가뭄 상태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상복 강화군수에 따르면 현재 강화군의 저수율은 3% 수준으로 거의 메마른 상태다. 실제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른 적이 없었다는 난정저수지는 바닥을 거의 다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이 군수는 “25일 전까지 논에 물을 댈 수 있다면 수확량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콩과 같은 대체 작물 파종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군수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한강으로부터 농업용수를 공급받는 사업과 저수지, 용·배수로 준설 사업에 대한 지원을 받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가뭄은 강화를 비롯한 중부지방에서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서울·경기 및 강원도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57% 수준으로,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맑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면서 중부지방의 가뭄 현상이 계속되겠으나 7월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가뭄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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