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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콕 찝어 힐난한 박 대통령...유승민 진짜 사퇴?


입력 2015.06.25 11:53 수정 2015.06.25 17:57        최용민 기자

향후 대응에 정치권 관심...친박, 사퇴 촉구 기자회견 준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야당과 이를 합의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치적 기로에 섰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이미 유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표했다는 것으로 향후 유 원내대표의 대응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원내사령탑을 직접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는 점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유 원내대표의 향후 거취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법 개정안으로 행정업무마저 마비시키는 것은 국가의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며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정치권이 국민을 위해 거듭날 것을 촉구하면서 "여당의 원내사령탑도 정부 여당의 경제살리기에 어떤 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들의 민의를 대신하는 것이고 국민들의 대변자이지 자기의 정치철학과 정치적 논리에 이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비판은 그 어느 때보다 비판 수위가 높다는 점과 더욱이 원내대표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유 원내대표에 대한 박 대통령의 불만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당장 친박계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유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할 태세다. 특히 이같은 박 대통령의 비판에 따라 친박계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직접적인 비판을 받은 입장에서 더 이상 유 원내대표가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비박(비박근혜)계 사이에서는 아직도 유 원내대표를 비난하거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이 많아 향후 친박과 비박간의 싸움이 번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여당은 현재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내몰렸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협상은 여야 간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여당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최고위회의에서는 대통령이 하신 말씀에 대해서 대통령의 뜻을 당이 존중하자, 이렇게 최고위에서는 의견이 모여졌다"며 "그에 따라서 의총에서 최고위원 의견들을 전하면서 의원님들 뜻을 물어보겠다"고 전했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의총이 끝나고 나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따라 유 원내대표가 이르면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직까지 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사퇴를 결심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현 상황에서 끝까지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는 시간 문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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