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야말 쇄빙 LNG선 균열, 차라리 잘 됐다"


입력 2015.06.25 13:31 수정 2015.06.25 14:37        박영국 기자

전화위복 계기…1, 2호선 인도 간격 10개월로 시행착오 반영 시간 충분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운데)이 25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야말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한 쇄빙 LNG선 건조 과정에서 오작(誤作)이 발생한 것과 관련 “전화위복의 계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말 쇄빙 LNG선 1호선 건조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해 수정하느라 공기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면서 “야말 쇄빙 LNG선은 LNG라는 특수화물을 싣고 2m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는 선박을 만드는, 아무도 해보지 않은 전입미답의 경지인 만큼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균열 발생 원인에 대해 “해당 선박의 강판은 극저온에 견딜 수 있는 것을 사용했지만, 강판을 연결하는데 사용하는 용접봉은 여러 종류를 테스트해 선택했지만, 결과적으로 선택에 잘못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오히려 문제가 지금 발생한 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진수 직전에 하자가 발생하면 더 곤란할 뻔했는데 미리 경종을 준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이같은 시행착오에 대비해 처음으로 건조하는 1호선과 2호선 이후 선박들 인도 간격을 길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선박을 시리즈로 수주할 경우 1, 2호선을 동시에 인도하던가 길어야 2~3개월 정도 간격을 두는 게 보통인데, 야말 쇄빙선의 경우 1호선과 2호선의 인도 간격을 10개월로 정했다”면서 “1호선을 인도한 뒤 거기서 나오는 모든 시행착오를 반영해 2호선부터는 정상적으로 건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기술적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고, 연구소 쪽에서 기술백서를 다시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가 뭔지 찾아내고 리스크에 대해서는 철저한 실험을 반복해 앞으로 건조 과정에서 또 다른 실수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