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때 억류 국민 송환 기대 난망
협상 실무 맡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미리 사전 물밑접촉 환경 만드는 것이 필요"
지난달 30일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남한 실무자 대표로 북한을 다녀온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가 이를 계기로 북한에 억류된 국민까지 송환시키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4명이 북한에 억류중이며 이 가운데 두 명은 우리나라에 유엔 북한인권서울사무소 개소 시기에 맞춰 무기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은 상황이다.
김 이사는 1일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억류된 국민을 데려오는 것은) 갑작스럽게 어느 사람이 가서 데려오는 것은 아니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사전에 물밑접촉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까지 기대하는 것은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정부의 물밑접촉여부는) 잘 모르겠고, 여사님께 그런 의사가 전달된 바 없다”면서 “정부도 나름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정과 관련해서는 “7월 중에 방북을 원한다고 했고 그쪽에서는 맹경일 아태 부위원장이 ‘그럼 이걸 상부에 보고하고, 빠른 시일 안에 다시 만납시다’ 라고해서 우리가 연락을 다시 하기로 했다”면서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다시 만나서 방북 일정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방북하게 되면) 육로로 가고 백화원 초대소에서 유숙하고, 이런 것들은 다 합의된 사항들이니까 일정만 협의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북측 사정이 있으니까 상부에 보고하고 그리고 다시 만나서 결정하기 했으니 아마 빠른 시일 안에 연락을 주고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정부는 원칙적으로 여사님 방북을 전적으로 지원, 협력한다고 했고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협력하도록 지시하셨다”면서 “지난 월요일에 황교안 총리께서도 오셔서 적극 도와드리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여사의 방북 목적에 대해서는 “이 여사는 ‘사랑의 친구들’이라고 하는 봉사 복지 활동의 명예 회장”이라면서 “그동안 북측 어린이들을 위해 영양제, 우유 이런것들을 지원하고 있었는데 한 번 직접 가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하나는 올해가 광복 70주년이고 6.15 15주년이 되고 하는데, 남북이 화해 협력을 해야 한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서 평양 방문을 하시고, 남북이 화해협력하는 대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그런 말씀들을 나누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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