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유승민 거취 놓고 의총 여는 새누리 '폭풍전야'


입력 2015.07.08 10:32 수정 2015.07.08 10:35        조소영 기자/문대현 기자

<현장>친박-비박, 유승민 거취 놓고 막판 신경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하기 위해 열리는 의원총회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앞두고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막판 신경전'을 벌이며 '폭풍전야'의 분위기를 띠었다. 그동안 유 원내대표 사퇴(친박)와 사퇴 불가(비박)로 나뉘었던 두 계파는 이날 의총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각각의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비박계이자 쇄신파로 분류되는 정두언 의원이 의총장에 들어가기 전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당대표,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해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기자들에게 "원내대표 사퇴 결의안과 같은 '개콘' 같은 일을 의총에서 할 게 아니라 다음 지도부와 청와대 대화 촉구 결의안, 이런 걸 좀 주장하고 싶다"며 "대화를 하면 되지, 왜 대화를 안해, 일방적으로"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의 말을 남겼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원내대표를 사퇴시키기 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신들의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지도부가 오히려 소속 국회의원들의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를 보호하기는커녕 청와대의 뜻에 따라 쫓아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반면 대표적 친박계인 김태흠 의원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취재진들에게 "의총을 열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이런 부분까지는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오늘 의총을 통해 사퇴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 원내대표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놓고도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는 자체가 사퇴할 이유"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총장에서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사안을 표결에 부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표했다. 김 의원은 "가급적 표 대결까지 가는 건 당내 갈등을 더 확대시킬 수 있고 후유증이 있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거기까지는 안갔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간 양 계파는 표결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가 정치적 타격을 입는 한편 이에 따라 당의 내홍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을 표결에 부치는 것을 조심스러해왔다. 특히 친박계는 당내 소수라는 점에서 표결은 세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어왔다.

앞서 비박계는 9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의총 한 시간 전에 의원회관에서 만나 의견을 공유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박민식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의총에서 각자 허심탄회하게 개탄없이 당의 진로에 대해 발언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 사퇴 불가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김용태 의원은 "여기서 유 원내대표를 찍어내면 다음에 대통령이 (또) 요구하면 어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표결에 부치는 데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박계 모임에는 박 의원과 김 의원을 비롯해 황영철, 강석호, 김학용, 김성태, 신성범, 박상은, 이한성, 김세연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의총은 당초 예정 시작 시간이었던 9시를 넘긴 9시 15분경부터 열리고 있다. 김 대표는 8시 54분경 의총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질문 공세를 받았으나 "할 말 없습니다"라며 의총장으로 들어갔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요구해왔던 김태호 최고위원은 "먹구름이 지나면 맑은 하늘이 보일 겁니다"라고 말한 뒤 의총장으로 입장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소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