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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오비맥주 사장 "몽골 '나무심기 활동' 멈추지 않겠다"


입력 2015.07.09 12:00 수정 2015.07.09 11:23        울란바토르(몽골) =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2020년까지 15만 그루 나무심기 약속 꼭 지킬 것..."몽골 카스 점유율 계속 떨어지지 않을 것"

지난 7일 카스 희망의 숲에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수여하는 '2014 생명의 토지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오비맥주 김도훈 사장이 '카스 희망의 숲'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오비맥주가 몽골 현지에서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몽골 현지 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카스 점유율이 지속 떨어지면서 CSR활동을 지속하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나온 발언이다.

김도훈(본명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은 지난 7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오비맥주는 2020년까지 몽골에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오비맥주는 현재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먼 길을 가고 있으며 2020년까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몽골시장에 진출한 오비맥주는, 당시 수입맥주 시장이 전무했던 몽골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후 수입맥주 시장의 경쟁 격화와 로컬 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점유율이 지속 하락했다. 따라서 오비맥주가 몽골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가와 CSR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됐다.

김 사장은 "오비맥주 및 AB인베브는 목표를 설정하고 약속을 지키는 회사이며 사업적으로도 목표를 설정하듯 CSR활동을 하면서도 목표를 세운다"며 "2020년까지 우리가 한 약속은 꼭 지킬 것이며 목표를 달성하면 또 다른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달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2010년부터 몽골 현지 유통회사인 '카스타운'과 함께 몽골 내 카스 판매금액의 1%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에르덴솜 지역에 2020년까지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3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된 상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오비맥주는 지난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수여하는 '2014 생명의 토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오비맥주는 몽골 환경부 자연환경녹색개발부 국장, 울란바토르시 부시장, 에코아시아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 생명의 토지상' 수상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몽골 울란바토르시 부시장 바트에르덴은 김 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몽골의 사막화는 몽골만의 문제가 아닌 전 아시아가 함께 고민해야 할 큰 문제"라며 "몽골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카스가 진정성을 갖고 몽골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것은 기업의 모범사례"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 사장은 답사를 통해 "'카스 희망의 숲' 조림사업이 바람직한 환경모델로 인정받기까지 헌신적으로 애써주신 한국과 몽골의 자원봉사자들과 에르덴솜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비맥주는 환경생태 보전에 앞장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김 사장은 몽골 시장에서 카스의 시장 점유율은 추가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 11.1%를 차지했던 몽골 맥주 시장 내 한국 맥주 점유율은 2013년 8.9%, 지난해 5.9%로 지속 하락했다. 이중 카스는 70%(2014년 기준)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하이트진로가 점하고 있다.

김 시장은 "몽골 맥주 시장이 독점에서 경쟁으로 환경이 바뀌면서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나 앞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몽골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적 상황이 조금만 회복되면 카스의 경쟁력은 더욱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몽골에서 카스 브랜드 이미지가 매우 긍정적이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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