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회복심리에 내집 마련 나서
금리, 시중은행 적금보다 높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1년 사이 10조원 넘게 늘었다.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청약통장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들이 늘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청약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우리·신한·국민·하나·농협·기업은행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잔액은 지난해 5월 말 30조5425억원에서 올해 5월 말 현재 41조3806억원으로 10조8381억원 증가했다. 지난 2월 전달보다 1조810억원 증가한 이후 4개월 연속 매달 1조원 이상 늘고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예금·부금과 청약저축 통장의 기능을 모두 합친 것으로 조건만 갖추면 공공주택이든 민영주택이든 모두 청약할 수 있다.
이처럼 주택청약종합저축이 폭증하는 것은 전세난에 시달리던 고객들이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는 데다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이자율은 지난달 22일 연 2.8%에서 2.5%로 하락했지만, 1%대에 머문 시중은행의 적금보다는 훨씬 높은 상태다.
또 청약통장 수도권 청약규제도 1순위 기준이 2년(24회 납입)에서 1년(12회 납입)으로 완화되면서 청약통장을 활용하기 쉬워졌다.
이에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빠르게 느는 추세다. 전체 가입자수는 지난해 5월 말 1399만1031명에서 올 5월 말 1623만1991명으로 224만960명(16.0%) 늘었다.
은행권과 부동산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되는 데다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사 분양물량의 증가 등으로 당분간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