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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산 콩 알리기 나선다


입력 2015.07.19 09:59 수정 2015.07.19 10:01        김영진 기자

22일까지 한국판 슈퍼푸드 국산 콩 4종 할인하는 국산 콩 페스티벌 개최

이마트가 국산 콩 페스티벌로 수입산 슈퍼푸드에 밀려 뒷전으로 밀려난 국산 콩 소비 촉진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이마트 전점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산 콩 4종(서리태·팥·약콩·백태)를 사전기획을 통해 6000원(700g/봉지)에 판매하는 대규모 '국산 콩 페스티벌'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 준비한 물량은 총 70톤으로, 이마트는 3봉지를 구매하면 33% 절약효과가 있는 1만20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대규모의 국산 콩 할인행사를 선보이는 배경에는 외래종 곡류가 인기를 끌며 국산 잡곡류가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퀴노아, 렌틸콩, 병아리콩 등 이름도 생소한 외래산 곡물들은 지난해부터 각종 미디어를 통해 슈퍼푸드로 소개되면서 건강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풍토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국 밥상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병아리콩, 렌틸콩, 퀴노아의 원물 수입량은은 2014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이 같은 슈퍼 곡물들이 높은 단백질 함량이나 영양성분을 강조하며 국내로 유입돼 기존의 국산 잡곡류의 설자리를 뺐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이마트 주요 잡곡류 매출 증감률을 살펴봐도 퀴노아와 렌틸콩 등 슈퍼곡물 매출은 지난해 401%가 뛰었고, 올 상반기까지도 100% 이상 매출이 늘며 증가세인 반면, 전통적인 잡곡류인 콩류와 보리류, 혼합잡곡류의 경우 적게는 1%, 많게는 19% 가량 매출이 감소세다.

하지만 한국 식품과학연구원의 영양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리태와 백태, 약콩 등 국산콩류의 단백질 함량은 외래산 콩으로 슈퍼푸드라 불리는 렌틸콩, 병아리콩 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류해령 이마트 양곡 바이어는 "국산 콩의 경우 식물성 영양소를 대표하던 전통적인 잡곡류로 실제 영양소를 비교해보면 수입산 외래종에 뒤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마트는 한국판 슈퍼푸드로 다양한 콩을 소개하는 국산콩 페스티벌을 열고 소비부진의 늪에 빠진 국산콩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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