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반도체!' 삼성전자, 분기 최대 매출
5년만에 최대 영업이익 달성...수익성 개선 선봉장
메모리 안정적 매출 속 비메모리도 흑자전환 성공
삼성전자 반도체가 역대 최대 매출과 5년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회사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삼성전자가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부문은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지난 2010년 3분기(3조42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1조8600억원)과 전분기(2조9300억원) 대비 각각 82.8%와 16% 늘어났다.
매출은 11조2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였던 2010년 3분기와 지난해 4분기의 10조6600억원을 넘어 11조원대를 돌파했다. 전년동기(9조7800억원)과 전분기(10조2700억원)에 비해 각각 15.4%, 9.9% 증가했다.
2분기 호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안정적인 가운데 적자였던 비메모리반도체도 흑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D램 등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는 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1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돼 오는 등 신통치 않았다.
D램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와 모바일·서버향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됐다.
또 시스템LSI는 14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비롯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의 매출이 성장했다. 고화소 이미지센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구동칩(DDI)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백지호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전무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적자였던)시스템LSI 부문이 2분기 흑자 전환했다"면서 "메모리와 시스템LSI가 둘 다 1분기 대비 2분기에 이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고사양화에 따른 용량 증가, 서버와 PC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탑재가 증가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시스템LSI 사업은 14나노 파운드리 매출 증가와 이미지센서 신제품 출시, 중국 모바일 시장 진입 확대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 D램 비중 확대와 V낸드 공급 확대, 10나노급 낸드 공정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첨단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거래선과 제품의 다변화를 통해 시스템LSI 사업에서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홍규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하반기 시스템LSI의 파운드리쪽에 14나노 공급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매출 자체가 지난해에 비해 굉장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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