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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기업공개 가능성 점증...상장 후 기업가치 상당할 것"


입력 2015.08.11 09:18 수정 2015.08.11 09:20        임소현 기자

현대증권 "삼성SDS와 제일모직 이은 초대형 기업공개...긍정적 영향 클 것"

경영권 분쟁으로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드러나 구설에 오른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기업 공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장 후에는 기업가치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호텔롯데에 대해 "경영권 안정 후, 기업 이미지 제고와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기업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SDS와 제일모직에 이은 초대형 기업공개로 긍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배구조 하에서는 성장의 과실은 모두 일본에 있는 주주에게로 돌아가게 된다"며 "호텔롯데의 성장의 과실을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배분함으로써 롯데그룹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순환출자 해소 등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 확보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 한국 롯데그룹의 실직적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99.4%는 일본 기업이 가지고 있다. 일본롯데홀딩스가 19%, 일본광윤사 5%, 나머지는 모두 일본주식회사 L1~L12 투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매출의 90% 이상이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실질적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주주들은 모두 일본에 있으며, 지난 수년간 매년 250억원의 배당을 수취한 것이다.

이어 전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현재 국내 비상장 상태로 남아 있는 기업 중에는 가장 기업가치가 커 주식시장 활성화 등과 같은 거시정책 측면에서의 긍정적 영향도 가능해 보인다"며 "호텔롯데가 상장된다면 기업가치는 20조원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상장은 자체사업으로 중국향 소비재를 영위하고 있는 사업지주회사의 등장을 의미하며, 이처럼 사업지주회사에 해당되는 SKC&C와 제일모직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면서 "중국과 동남아의 매출 및 이익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CJ 주가나 중국관련 소비재섹터 등 전체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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