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주차 카스트제'가 뭐길래...비난 쇄도
상시 주차권 발급에 등급 매겨 월 1만원에서 5만원까지 차등
서울대 주차권에 '색깔 카스트제'를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차권 색깔로 신분을 구별해 요금을 받는 제도인데 인증과정에서 월급까지 공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주차권은 학내 교통관리위원회(위원장 유근배 기획부총장)가 교수, 직원, 학생 등 직책에 따라 1~5군으로 나눠 정기주차권을 발급한다.
교수(1군·파란색), 직원(2군·초록색), 장애인, 국가유공자(3군·짙은 갈색), 대학원생(4군·분홍색), 임대·공사업체 직원(5군·회색) 등으로 구분돼있다.
교직원이 받는 2군 주차권은 월 1만원이지만, 5군은 5만원을 내야한다. 같은 공간에 주차하는데 최대 월 4만원까지 차이나는 것이다.
요금 차이 이외에도 당황스러운 점은 외주업체 직원의 주차권 신청 절차에서도 나타났다.
서울대는 정규직, 비정규직(자체 직원), 외주용역직으로 구분해 주차 등록 신청서를 받고 있다.
이때 근로계약서나 발령 공문, 외주 용역회사의 재직증명서를 제출해야 주차권을 살 수 있는데, 근로계약서 대신 연봉계약서 형태로 계약을 맺는 사람들은 졸지에 연봉까지 공개된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한 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A 씨(29)는 "고용형태가 명시된 계약서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근로계약서가 없어 연봉계약서로 주차권을 신청했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대 캠퍼스관리과 관계자는 "교내 주차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교통관리위원회에서 이용 대상자를 분류해 놓았는데, 서울대 총장이나 기관장이 발령내지 않은 직원들은 외부인으로 보고 5만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신분을 나누는 주차권 제도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아이디 'jihu****'은 "신분을 나눈다..웃긴다... 조선시대랑 다를게 없는듯"이라며 지금이 신분제 사회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drsk****'은 "진짜 모범이 되야 할 서울대가 제일 치사하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잖아. 세금으로 월급받고 학비 저렴한거 아닌가. 오히려 5등급이 제일 싸야지 나쁜 놈들아"라며 국립대인 서울대가 시민을 시민들을 대상으로 주차장 장사를 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큰 공감을 받고 있었다.
또한 네이버 아이디 'namk****'은 "인도 카스트제 보는줄ㅋ"이라며 색깔로 신분을 나누고 요금을 다르게 받는 것이 인도 카스트제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는 의견도 보였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bnm1****'은 "명문대 답게 갑을관계도 명문급으로 하는군요"라며 국내 최고 대학에서 벌어지는 갑을 관계가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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