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중국 리튬전지 업체 고성장…국내 기업들도 고삐 바짝


입력 2015.08.13 08:00 수정 2015.08.12 15:24        김유연 기자

패키지·소재·설비 기업 속속 포진…연 매출 2억위안 이상 기업도 30개

국내 기업들도 R&D와 시장 개척 통한 경쟁력 향상으로 대응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2015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삼성SDI 한 직원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SDI

중국이 리튬이온전지 부문에서 완제품뿐만 아니라 부품소재 분야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리튬이온 2차전지 관련 패키지‧소재‧설비 분야에 기업들이 속속 포진하면서 현지 개발 및 생산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연 매출 2억위안(약 363억원) 이상의 리튬이온 전지기업이 30개에 달한다. 에이티엘(ATL)은 지난해 76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씨에이티엘(CATL)의 매출을 합하면 85억위안으로 지난해 리튬이온 20대 기업 매출의 29.3%에 달하는 수치다.

비야디(BYD)과 리센(Lishen)도 각각 46억위안과 32억5000만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각각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비야디는 전기자동차용 전지 성장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5%의 성장을 이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전 세계 리튬이온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중국에서 생산된 리튬이온 전지의 총 매출액은 715억위안으로 전년도(590억위안) 대비 21% 성장했다.

아직까지 소형전지(580억위안)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중대형전지(135억위안)의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기자동차(100억위안)와 전기이륜차(20억위안) 관련 매출을 합한 동력전지 매출은 12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00%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력저장장치(ESS)는 15억위안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중국 리튬이온 전지업체들은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과 태양광 발전 및 고속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ESS 보급 등으로 인해 중대형 부문 성장세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도 전기차배터리 등 중대형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5월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팩(Pack) 사업을 인수해 SDIBS(삼성SDI 배터리시스템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또 중국 안경환신그룹 등과 합작해 삼성환신을 설립하고 중국 시안에 연 4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도 건설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베이징전공과 베이징자동차 등과 손잡고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한 데 이어 중국의 한 자동차 업체에 하이브리드 버스용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는 등 중국 내 수주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화학도 중국 자동차전지 공장 증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리튬이온 전지 기업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꾸준한 연구개발(R&D)과 시장 개척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