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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느린 북한 '평양시'...당장 개성공단 혼란 예상


입력 2015.08.17 14:19 수정 2015.08.17 14:21        스팟뉴스팀

개성공단 출입경 시간 변경, 전통문 시간 표기 등 혼선 우려

북한이 15일 '평양시'를 실시하면서 남북 간 '30분 시차'가 벌어져 개성공단 출입경 시간이 늦춰지는 등의 불편함이 현실화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15일 '평양시'를 실시하면서 남북 간 '30분 시차'가 벌어져 개성공단 출입경 시간이 늦춰지는 등의 불편함이 현실화됐다.

북한은 지난 7일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15일부터 평양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통일부는 16일 "북한은 어제 오전 서해 군통신을 통해 '15일부터 남북 군통신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새로 제정된 시간에 맞추어 처리하게 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평양시 사용은 개성공단 출입경을 비롯해 남북 경제 협력과 민간 교류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을 기점으로 남측에서 개성공단으로 넘어가는 첫 출경 시간은 서울 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8시 30분에서 오전 9시로,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넘어오는 마지막 입경시간은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5시 30분으로 변경된다. 변경 전에 비해 30분 늦게 업무를 시작해, 30분 늦게 마치는 불편함을 겪게 되는 것이다.

개성공단 신경전 외에도 군사 접촉 때마다 전통문의 시간 표기를 놓고 혼선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당국 간 대화 및 민간 교류 과정에서의 혼선 야기도 우려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15일 평양천문대의 표준시계에 맞춰 인민대학습당 시계탑과 평양역 시계탑에서 종을 울리며 새 표준시 시행 첫날을 맞았다. 그동안 북한은 새해 첫 시작에 맞춰 타종행사를 했으나 평양시 사용의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이례적으로 15일 타종의식을 갖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가표준시계에 맞추어 해방 후 첫 새해를 맞는 우리 인민에게 해방의 감격을 더해주던 평양종의 은은한 종소리가 울렸다"며 새로운 평양시의 선포가 일제식민지 통치의 잔재를 청산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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