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 한차례 이상 로켓 엔진 연소 실험"
서해 발사장 위성사진에 실험대 뒤편 그을린 흔적 나타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일정시점에 가서 발사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월 말 이후 로켓 엔진 연소실험을 한차례 실시하고 발사 시 필요한 새로운 구조물을 짓고 있는 상태로, 일정시점에 가서 발사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8노스는 7월 21일과 8월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발사장의 내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이달 중순 현재 발사대와 발사탑 주변에서 발사 실험을 준비하는 명시적인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만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로 결정한다면 북한은 기존 시설들을 이용해 발사를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근거로 38노스는 "지난달 말 이후 북한은 수직발사실험대에서 적어도 한차례 이상 엔진 연소 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개한 위성사진에 나타난 실험대 뒤편의 그을린 흔적을 지목했다.
또 실험대 앞쪽에 연료와 화산제를 저장하는 가로 30m, 세로 13m의 대형건물 2개가 건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해당 건물이 완공되면 저장능력이 크게 배가되고 엔진실험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38노스는 "지난 7월 말 이후 장거리 로켓을 발사대에서 발사탑으로 수송하는 데 사용되는 새로운 구조물이 발사대의 동쪽 끝으로 옮겨져 발사지원건물에 정렬해있는 상태"라며 "이 구조물은 발사 시에 로켓의 각 단과 다른 관련 장비를 발사대로 운반하는데 이용되는 지하 궤도의 입구를 감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 여덟 달 동안 발사장 내부에서 실시한 건축활동으로 인해 외부의 감시와 정보획득이 어려워졌다"며 "이는 추후 북한이 발사를 결정할 경우 외부에 보내는 경고의 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