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북, 도발의 '도'자도 생각 못하게 해야"
최고위원회의서 새누리당 지도부, 한 목소리로 강력 대응 요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북한의 무력도발과 관련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로 북의 개방적 자세만이 평화를 위한 자세임을 스스로 깨닫게 하고 '도발'의 '도'자도 생각하지 못하도록 해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틀째 진행 중인 남북고위급 회담을 언급, "남북 대화가 필요한 만큼 정부 대응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북한의 무력도발을 막는 유일한 방안은 단호한 응징"이라며 "무력도발의 싹이 보일 때마다 가차 없이 자르고 열배, 백배 응징할 때에 북한이 두려움을 가지고 무력도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굳건한 안보를 토대로 지켜낼 수 있다"며 "내가 방미 기간 중 찾았던 미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문자가 쓰여있는데 북한의 무력도발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이 말을 생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보의 벽을 높이 쌓되 대화의 벽을 낮춰 협력할 건 협력하는 자세로,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로 북한에 대한 대화와 개방적 자세만이 최선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도발을 협상 수단으로 여기고 무력시위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북한의 악습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원 원내대표는 "북한은 도발로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앞에선 대화와 평화를 운운하면서 뒤에선 남남갈등을 유도하며 도발에 대한 인정도, 사과도, 재발방지 약속도 없이 흐지부지 넘어가기 일쑤였다"며 "고위급 접촉 중에도 잠수함과 포병을 증강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화전양면의 기만전술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군과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에 추호도 흔들림 없이 단호하고 철저하게 대응해야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력도발이 재발할 경우 우리 군은 원칙에 따라 가차없는 움직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은 우리 협상 당국을 향해 "이번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훼손하면 안된다는 이 원칙을 지켜야한다"며 "이런 원칙이 없다면 우리 국민들에게 쌓인 분노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인내를 가지고 회담에 임해줄것을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북한 정권, 그리고 이번 도발을 감행한 군부 강경파를 상대로 하는 협상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잘 알고있다"면서도 "이번 기회에 남북관계의 본질을 변화시켜야한다. 아무리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아도 적당히 미봉하는 협상은 저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번 기회에 북한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결연한 국민 여론이 매우 높다"며 "북한의 의도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고 결연한 대응을 하는 국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시대착오적 무력도발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북한을 도울 수 있는 나라도 같은 민족인 대한민국 밖에 없다는 걸 인식하고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진하 사무총장은 "남북한 군사적 긴장고조 상태에서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북한의 못된 버릇을 고치고 한반도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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