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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적발 건수 급증, 몰카탐지기 구매율 덩달아 폭등?


입력 2015.08.27 11:24 수정 2015.08.27 11:33        박진여 기자

인터넷상 쉽게 판매되는 ‘탐지기’ 검증되지 않은 성능 미지수 상태

최근 논란이 된 워터파크 몰래카메라에 이어 지하철 몰래카메라 등 초소형 몰래카메라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근 5년 만에 몰래카메라 적발 건수가 6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터파크 몰래카메라 동영상 캡처 화면

최근 논란이 된 워터파크 몰래카메라에 이어 지하철 몰래카메라 등 초소형 몰래카메라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근 5년 만에 몰래카메라 적발 건수가 6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5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기간 안에 몰래카메라 사용 건수가 6배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곽대경 교수는 경찰청 통계를 빌어 “지난 2009년에 몰래카메라를 사용하다 적발된 건수가 807건에서 지난해 경우 4823건으로 조사됐다”며 “최근 몰래카메라 범죄가 늘어나는 만큼 몰래카메라 구입 건수도 함께 증가됐다”고 전했다.

이어 곽 교수는 “약 5년 동안 6배 정도가 증가했다는 것은 굉장히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곽 교수는 현재 많이 쓰이는 초소형 몰래카메라에 대해 설명하며, 크기가 작은 만큼 적발도 어려워 범죄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지금 많이 쓰이는 몰래카메라가 동전으로 치면 50원 크기 정도 되는 핀홀형으로 10~15만원 사이에 거래된다”며 “현재 안경, 자동차 열쇠, 단추, 볼펜, 구두, 모자, 넥타이 등 생활용품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어 그는 “이런 몰래카메라들은 주로 내부에 SD카드가 내장돼 있어 초소형으로 제작돼 적발이 어려운 형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워터파크 범죄에서 쓰인 몰래카메라는 대만제의 50만원 정도 되는 카메라로 휴대전화 케이스 모양과 똑같이 생겼다”라며 “바깥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면 ‘휴대전화를 보며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파악 및 구별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몰래카메라 범죄가 발생하는 만큼 몰래카메라 탐지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온 것에 대해 곽 교수는 “요즘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몰래카메라 탐지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50% 증가했다.

곽 교수는 몰래카메라 탐지기와 관련해 “보통 많이 쓰이는 몰래카메라 탐지기는 레이저를 이용해 3m 이내 등의 일정한 거리에서 카메라 전파가 감지되면 경보음이 울린다. 또 특정 실내공간 내에서 주파수를 이용해 몰래카메라를 찾아내는 장치들도 나왔다”고 알렸다.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몰래카메라 탐지기 비용에 대해 곽 교수는 몰래카메라에 도청장치가 추가되면 주로 30만원대 가격이고, 더 고가는 70~80만원, 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몰래카메라 탐지기는 1600만원 이상 고가의 제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몰래카메라 탐지기와 관련해 같은 날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위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인터넷에서 쉽게 판매되는 ‘탐지기’는 검증되지 않은 성능 미지수 상태”라고 경고했다.

김복준 연구위원은 “이번 워터파크 몰래카메라의 경우도 휴대폰 케이스에 넣어 전화하는 것처럼 찍고 다니면 몰래카메라 탐지기에 포착도 안 된다”며 “탐지기라고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은 검증되지 않은 성능 미지수 제품으로 무작정 사는 건 돈만 날릴 수 있다”고 주의를 요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몰래카메라 범죄가 이 정도에 지경에 이르렀으면 이제 지금쯤이면 국가에서 어떤 역할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몰래카메라에 대한 국가의 강제력을 요구하며 "초소형·경량화 몰래카메라 구매 시에 총 처럼 경찰에 등록해 허가를 받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유해 화학물질 등의 화공약품처럼 최소한 구매자의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정도는 기재하도록 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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