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당면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영업력'
함영주 취임사 "하나의 PB부문, 외환은 IB장점 결합할 것"
“KEB하나은행의 핵심과제는 획기적으로 영업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통합은행 출범식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함 행장은 이날 행사에서 “은행장 재임 기간 중에 KEB하나은행을 일류은행으로 리딩뱅크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가장 필요한 것은 영업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함 행장은 이어 “업무방식이나 시스템 등 조직의 모든 역량을 현장 중심으로 바꿀 것”이라며 “직원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협업과 팀워크를 강화하고, 조직 내 건전한 경쟁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중심 경영' 선언…"오직 성과만으로 평가하겠다"
한 행장은 은행 내부적으로 ‘성과중심 경영’을 공언했다. 출신이나 학력, 성별 등이 아닌 “오직 성과만을 통해 직원들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은행 전략적 측면에선 예대마진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은행(IB)’와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하나은행의 강점인 ‘PB(프라이빗 뱅킹)’ 부문과 외환은행의 ‘외환 및 글로벌 업무’ 부문의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총자산 800조원, 세전이익 4조원, 글로벌 사업비중 40%를 달성해 아시아 5위권, 글로벌 40위권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몸집'은 이미 최대…규모만 큰 은행 아닌 질적으로 일류은행"
이미 KEB하나은행의 ‘몸집’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크다. 자산규모는 올 상반기를 기준(연결)으로 299조원으로 가장 크고, 자본금 역시 22조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두번째다. 국내 지점 수는 945곳으로 3위지만 해외지점은 가장 많다.
함 행장은 “일류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규모만 큰 은행이 아닌 질적으로 일류인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영업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영업통’인 함 행장이 초대은행장으로 취임한 것 역시 영업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와 관련 KEB하나은행은 최근의 조직 개편에서 4개 그룹에서 6개 그룹으로 영업그룹을 확대하고, 영업본부장의 재배치 등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 여기에 서울·경기 지역에 영업그룹 한 곳을 신설하고, 호남지역의 위상을 본부에서 영업그룹으로 격상하기도 했다.
통합은행 첫 방향타 "우선 고객기반 확대 후 투자-글로벌 강화"
당장 함 행장은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 영업이익을 끌어잡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6689억원으로 작년 동기간(9131억원)보다 26.7% 줄었고, 2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외환은행도 작년 상반기(3680억원)에 비해 30.9% 하락한 상황이다.
함 행장은 통합은행의 전략적 방향에 대해 “기존 예대마진으로 이윤을 달성하는 건 쉽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고객 기반을 튼튼히 확대해 나가고, 투자와 글로벌 부문을 강화해 수익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외형뿐 아니라 내실까지 갖춘 리딩뱅크를 달성한 후 글로벌 은행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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