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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판매갑 'QM3'…타보면 아는 흥행 이유


입력 2015.09.06 09:00 수정 2015.09.06 11:00        윤정선 기자

[시승기]다소 낮은 엔진 마력에도 6단 DCT 조합으로 부족함 없어

핸들링, 코너링 모두 안정적…브레이크 담력 다소 아쉬워

8월 르노삼성 차량별 판매비중 ⓒ데일리안

르노삼성이 지난 8월 판매한 차량 3대 중 1대 이상은 QM3다. 이정도면 QM3가 르노삼성 차량판매에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실제 서울에서 태백을 거쳐 경포대까지 왕복 750km를 QM3로 주행하면서 힘이나 연비 등에서 제값을 하는 차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기름 냄새만 맡아도 달린다는 평만큼 연비가 뛰어났다.

직접 몰아본 QM3 RE 시그니처는 최상위 트림으로 소닉 레드(빨간색)를 입혔다. 어두운 곳에서 더욱 빨간 빛을 발했고, 밝을 곳에선 다홍빛을 띠기도 했다. 여기에 블랙 루프 조합은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충분하다. 또 안개등과 도어 미러 등 곳곳 크롬장식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QM3의 최상위 트림 RE 시그니처는 소닉 레드와 블랙 루프 조합으로 젊은 이미지를 강하게 풍긴다. 특히 크롬 장식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데일리안

QM3 제원은 최대출력 90마력에 최대토크 22.4kg.m다. 다소 낮은 마력에도 1.5dC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DCT) 조합으로 주행 중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강원도 태백에서 마주한 비포장 산길에서도 큰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다.

복합연비는 18.5km/ℓ(도심 17.0km/ℓ, 고속도로 20.6km/ℓ)다. 실연비는 공인연비를 훌쩍 넘길 때가 더 많았다. 영동고속도를 타기 전 가다서기를 반복한 도심주행에서도 연비는 리터당 17km를 가볍게 넘었다.

QM3 트렁크 용량은 377L로 부족하지 않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235L로까지 늘어난다. ⓒ데일리안

평일에 시승한 탓에 고속도로는 텅 비었다. 이에 엑셀 페달 위에 올린 발에 힘을 힘껏 주고 속도를 내봤다. 시속 100km까지 자연스러운 변속과 함께 속도를 냈다. 발에 준 힘만큼 차도 따라 달린다는 느낌이다.

다만 그 이상 속도를 낼 때 이전과 달리 역동감이 떨어졌다. 확실히 재미보다는 실용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차다. 그래서일까.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 주행에도 한때 연비는 리터당 22km를 찍기도 했다. 차 스스로가 연비를 위해 고속주행에서 운전자 의지와 반하게 속도를 서서히 올린다는 느낌이다.

40km 구간 이상 내리막길로만 이뤄진 꼬불꼬불한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을 보였다. 핸들링은 민첩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브레이크를 밟을 때 담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쟁차종 중 하나인 티볼리의 브레이크 담력보다는 확실히 부족하다.

QM3를 모는 동안 귀와 피부로 각각 느낀 오디오와 에어컨 시스템은 특별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센터페시아에는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냉난방 조작부를 함께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내비게이션은 티맵(T-MAP)으로 목적지까지 비교적 정확한 도착시간을 알려줬다.

QM3 계기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조합이다. 왼쪽은 RPM, 가운데는 속도, 오른쪽은 연료량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양쪽 두개 타원형 구조는 날개를 연상케 한다. ⓒ데일리안

실내에서 가장 맘에든 부분은 계기판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조화시킨 계기판은 위치배열도 좋아서 슬쩍 봐도 눈에 잘 띄었다.

핸들과 기어봉 그립감도 좋았다. 다만 기어봉 P, R, N, D 등의 표시는 거의 안보였다. 물론 대부분 운전자가 감각적으로 기어 위치를 인지하지만 그렇다고 없는 거와 마찬가지로 표시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QM3 기어봉 위치 표시.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사실상 거의 표기돼 있지 않은 거와 마찬가지다. ⓒ데일리안

QM3 글로브박스는 슬라이딩 구조로 넒을 공간을 자랑한다. 센터콘솔의 부족한 공간을 글로브박스가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 ⓒ데일리안

QM3는 스티어링 휠 아래 조작단추로 운전석에서도 오디오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일리안

의자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는 다이얼 위치는 '실수'라고 불릴 만큼 큰 아쉬움을 남겼다.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려면 센터콘솔과 의자 사이 좁은 틈으로 손을 넣어야 한다. 겨우 성인 손 하나가 들어갈 공간이다.

QM3는 연비와 실용, 개성을 최우선으로 둔 소비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차다. 이는 티볼리와 트랙스 등 경쟁차종의 공세에도 QM3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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