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현무, 뛰는 유세윤, 복귀 노홍철
정규 편성 노리는 예능 프로그램 '봇물'
KBS·SBS·MBC 등 지상파 경쟁 치열
제 2의 '복면가왕'은 누가 될까.
추석 연휴를 맞아 지상파 3사 방송국들이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정규 방송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한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MBC '복면가왕'은 파일럿 방송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정규 편성이 됐다. 특히 설 연휴 때 선전한 '복면가왕'은 정규 편성돼 모두의 편견을 깨고 대박을 터뜨렸다.
올 추석 연휴는 남자 방송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를 비롯해 입담꾼 유세윤, 그리고 논란의 노홍철까지. 이들이 펼쳐낼 프로그램들을 살펴보자.
KBS 퇴사 후 물오른 전현무 '전무후무 전현무 쇼'
방송계에서 가장 바쁜 MC를 꼽으라면 단연 전현무다. 2012년 잘 다니던 KBS를 퇴사한 그는 JTBC '히든싱어'의 단독 MC를 맡아 대박을 쳤다. 이후 MBC '나 혼자 산다', SBS 'K팝스타3', tvN '로맨스가 필요해'·뇌섹시대-문제적남자', JTBC '비정상회담' 등의 MC를 맡아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지냈다.
그런 그가 '전무후무 전현무 쇼'로 3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단독 MC다. KBS를 떠난 이후 첫 복귀작에서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맡은 건 상당히 고무적이다.
KBS에 따르면 '전현무 쇼'는 국내 지상파에서는 새롭게 시도되는 1인 미니멀라이즈 방송으로 최저 예산, 최소 세트, 열린 포맷, 1인칭 전지적 전현무 시점이라는 콘셉트를 따른다.
한 회에 토크쇼, 야외 VCR, 전현무가 직접 진행하는 뉴스 등을 담은 기상천외한 구성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대세 전현무가 친정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KBS 관계자는 "전현무가 친정에 화려하게 돌아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며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며 정성을 쏟았다"고 전했다.
이어 "전현무와 KBS가 구성하는 신선한 포맷이 올 추석 안방극장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8시30분 방송.
윤종신과 만난 유세윤…SBS '노래를 살려라, 심폐소생송'
'심폐소생송'은 가수들의 앨범에 수록된 숨은 명곡을 찾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 엠넷 '비틀즈코드'와 MBC '라디오스타' 등 두 차례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개그맨 유세윤과 가수 윤종신이 MC를 맡았다.
'월간 윤종신'과 '월세 유세윤'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특별한 인연이다. 윤종신은 지난 2010년부터 '월간 윤종신'이라는 타이틀로 매월 자신의 음원을 발표하는 음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유세윤은 윤종신의 앨범을 패러디해 '월세 유세윤'을 선보이고 있다.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두 사람은 26일 방송에서 찰떡 호흡을 뽐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패널로는 가수 이현우, 클릭비 멤버 오종혁·김상혁, 전 농구선수 서장훈 등이 출연했다.
MBC '복면가왕', 엠넷 '슈퍼스타K',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등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과 어떻게 차별화를 꾀할지 관심이 쏠린다.
유세윤은 이 프로그램 외에도 MBC 파일럿 예능 '능력자들' MC를 꿰차며 잘 나가는 MC임을 입증했다.
노홍철 복귀 어떨까…MBC '잉여들의 히치 하이킹'
'잉여들의 히치 하이킹'은 지난해 음주운전 적발로 방송 활동을 접은 노홍철이 약 10개월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노홍철이 20~30대 일반인 남성 네 명과 약 20일간의 일정으로 여행하는 모습은 담았다.
이들은 최소한의 경비를 갖고 '창조적인 생산활동'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는 '자급자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MBC에 따르면 노홍철은 자숙 기간 무전여행을 했고 특히 칠레 산티아고 순례자 길에서 만난 젊은 여행객들을 통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에너지를 다른 일반인들과 나누기 위해 이번 특집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MBC는 "예능이면서도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을 풍기는 퓨전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면서 "비생산적인 비주류들이 펼치는 '생산적 리얼 버라이어티'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노홍철의 복귀와 관련해서 인터넷에서는 "찬성한다", "부정적이다", "재밌겠다", "식상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노홍철 특유의 생생한 에너지와 청춘의 상징인 배낭여행 콘셉트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의 반응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1회 27일 오후 11시15분, 2회 28일 오후 11시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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