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 뛰어든 저축은행, 효과는?
고가 자전거, 가전제품 내구재 등 틈새시장 공략 예정
그동안 카드사나 캐피탈사가 대부분 차지했던 할부금융시장에 저축은행들도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보험판매, 카드신청과 더불어 할부금융업이 저축은행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저축은행도 할부금융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저축은행의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할부금융업 등록을 마친 업체는 일본 오릭스그룹 계열인 OSB저축은행과 일본 J트러스트 그룹의 JT저축은행 등 2곳이다. 이들은 대부분 최소자본금 등의 결격사유가 없어 이르번 이번달 할부금융업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소자본금 기준은 회계연도 기준 2년 연속 자기자본비율(BIS)이 10%이상, 최근 2년간 금융감독원에 '경고'이상의 제재를 받지 않은 경우다.
연말쯤에는 저축은행의 할부 금융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 저축은행들은 기존 캐피탈과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구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자전거나 냉장고 등 내구재 위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양사가 일본에 본사를 둬 일본계 자금 유입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모델에 대한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미 할부금융 시장은 포화상태로 저축은행은 틈새시장을 노릴 계획"이라며 "고가의 자전거 등 물적 금융이나 오토론 등 자동차관련 고객과 연계한 중고차 할부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기존의 캐피탈사들이 자동차 할부 금융업을 하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들은 틈새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부터 할부금융업이 가능해진 카드사들도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카드, 국민카드가 카드할부가 가능한 물품부터 자동차 복합할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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