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역 상생형 면세점 추구.. 동대문 글로벌화 주도
외국인 방문객 서울 2위...면세점 들어서면 5년 간 신규 유입 1300만명 예상
지난 25일 동대문 두산타워를 입지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한 두산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만들어 동대문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29일 밝혔다.
'지역 상생형 면세점'은 면세점 내 매장 및 면세점과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에 소상공인과 중소 패션 업체 등 주변 경제주체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지역 상권이 함께 만들어 가는 면세점'을 말한다.
또한 면세점 입점에서 발생하는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극대화해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더 나아가 동대문 상권을 지금보다 더욱 확장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두산 측은 밝혔다.
이를 위해 두산은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하며 'K-Style' 타운을 조성하는 '인근 쇼핑몰과의 상생'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등을 통한 '소상공인과의 상생' △지역 내 역사탐방, 먹거리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골목상권과의 상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동대문 상권의 특징인 심야 쇼핑에 외국인 관광객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심야 면세점'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면세점 운영 성과를 직접 공유하는 차원에서 동대문 지역 브랜드를 발굴, 입점시켜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 면적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갖출 계획이다.
특히 두타와 연계해 두타에서 발굴하고 육성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판로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업이익 일정액을 지역에 환원하고 동대문 문화 관광 자원 개발, 지역 소상공인 맞춤형 복지 제공, 동대문 쇼핑 인프라 개선, 관광객 유치 및 해외 마케팅 활동 등에도 가시적 성과를 낼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두산 측은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동대문 두타는 별도의 섬처럼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상권 중심에서 한 부분으로 녹아 들어 있기 때문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주변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면세점과 연계한 관광, 쇼핑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동대문 상권 자체를 방사형으로 확장시키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추진하는 것은 동대문 상권이 잠재력 만큼 발전하지 못하고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두산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710만 명으로 1위 지역 대비 80% 수준인데도 지출 규모는 1위 지역의 약 30%에 불과하다"면서 "면세점이 들어서면 면세점 뿐 아니라 주변 상권으로의 낙수효과까지 강화돼 지출 규모가 2020년에는 현재의 두 배 이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면세점 입점 이후 향후 5년 간 면세점을 통해 동대문 지역에 신규 유치되는 관광객은 1300만 명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다.
두산 동현수 사장은 "이번 면세점 특허신청은 '제로 베이스'라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며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똑 같은 선상에 놓고 따진다면 입지, 주변 상권과의 연계,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 등 여러 면에서 '두타면세점'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은 동대문의 발전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며, 동대문 발전은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지역 상권이 함께 참여해서 성장의 파이를 같이 키우는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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