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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주진형식 개혁에 한화증권 직원들 '반기'


입력 2015.10.01 11:38 수정 2015.10.01 11:39        이미경 기자

한화투자증권 리테일 직원들, '서비스 선택제' 시행 전면 재검토 요구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사진)의 '마이웨이' 개혁방식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 지역사업부장 및 지점장 53명은 오는 5일부터 주 사장이 추진하는 '서비스 선택제' 시행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들은 '서비스 선택제도 시행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서비스 선택제 시행으로 고객의 이탈이 잇따라 영업기반의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고객보호를 위해 전면 중단해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화투자증권 리테일 직원들은 최근 경쟁사들이 고객 자산 증가로 인해 리테일 부문 수익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있는 중에 한화투자증권은 오히려 고객 자산을 줄이는 정책으로 영업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강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서비스 선택제의 주요 골자는 주식거래 고객이 상담계좌(컨설팅 계좌)와 온라인 전용 계좌인 다이렉트 계좌 중 하나만을 선택하는 것이다. 대신 각각 두 계좌의 수수료를 다르게 부과하는 것인데 다이렉트 계좌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기존의 정율 방식의 주식거래 수수료율 대신에 단순 정액수수료로 통일하겠다는 것이다.

단순 정액수수료를 시행하면 고객이 100만원을 주문하거나 1억을 주문하거나 상관없이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즉 고객이 주문을 할 때 소액 주문으로 나누어 낼수록 최종 수수료가 비싸지는 반면 큰 금액으로 한번에 주문하면 수수료가 급감하는 형태다.

앞서 주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비스 선택제 시행 취지에 대해 과당매매에 의존하는 지점 주식 중개영업에 대한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선택제 시행으로 초기에는 온라인 수수료 수익이 줄고 고객들 일부가 이탈할 수 있지만 이전보다 투명해질 수 있다"며 "특히 고객에게 인정받는 관계를 많이 가진 직원이 누구인지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주 사장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서비스 선택제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리테일 적자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는 지난해 4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직전해(331억원)보다 적자 규모는 더욱 커졌다.

직원들은 서비스 선택제 시행으로 고객 수수료가 올라가면 고객들의 이탈은 불을 보듯 뻔하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영업직원들의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을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 사장의 경영혁신 무리수가 직원들의 이탈로 이어지며 회사 경영을 더욱 어렵게하고 있다"며 "개혁도 중요하지만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점진적인 개선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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