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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 10년 만에 결실


입력 2015.10.15 11:00 수정 2015.10.15 10:59        윤수경 기자

총 사업비 약 4조3000억원…유라시아 최초 대규모 석유화학공장

우즈벡 가스전 화학단지내 롯데케미칼 순수 기술력으로 건설된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와 손잡고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협력으로 시작한 수르길 프로젝트가 10년만의 결실을 앞두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수르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공과 롯데케미칼의 신규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한국과 우즈벡 정부의 협력을 통해 민관 컨소시엄이 이뤄낸 사업 성과를 밝히고 "한국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유라시아 최대 규모 석유화학공장을 완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2006년 양국 정상간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 체결로 시작됐다. 이후 2007년 한국가스공사, 롯데케미칼, GS E&R 등이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즈벡 국영석유가스회사인 우즈벡 석유가스공사와 50:50 지분으로 합작투자회사(Uz-Kor Gas Chemical LLC)를 설립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수르길 가스전 개발과 개발된 가스 판매 및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생산을 위한 가스화학단지를 건설해 직접 경영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 생산시설은 이번달 기계적 건설이 완공돼 현재 시험생산 중이며, 2016년 1월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의 지원 속에 민관 컨소시엄 각 주체들이 핵심역량을 집중해 민관 합작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석유화학 기업의 우즈벡 진출에 큰 힘을 보탰으며, 특히 지난해 6월 양국 정상회담 때 발표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및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 이후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 사업 진행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수르길 프로젝트로 유라시아 대륙에 국내 최초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유럽,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 북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우즈벡 역시 건국 이후 최초로 대규모 에너지 산업 시설을 갖게 돼 국가기간산업 발전의 큰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수르길 프로젝트의 PE(폴리에틸렌)/PP 공장은 롯데케미칼의 순수 기술력으로 건설돼,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기술을 해외로 수출했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수르길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채굴부터 기액분리와 수송, 가스 분리, 에탄 크래킹, PE/PP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이르는 완전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는 또다른 의미도 가지고 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2013년 신동빈 회장이 직접 우즈벡 정부를 설득하여 통관과 교통인프라 부분에서 협조를 얻어 내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며 "우즈벡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여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의 큰 도약을 이룰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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