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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펜타곤 방문..."한미장병은 동맹의 심장"


입력 2015.10.16 00:00 수정 2015.10.16 05:32        워싱턴 D.C = 데일리안 최용민 기자

25분 의장대 사열...미국의 이례적 환대

박명록 작성 등 한미동맹 공고 재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펜타곤에서 열린 의장행사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력의 핵심인 펜타곤 방문을 시작으로 방미 둘째날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펜타곤을 방문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펜타곤을 찾는 것은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접견에는 애쉬턴 카터 국방부장관과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데이비드 쉬어 아시아태평양 안보차관보,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 등이 참석했다.

미 국방부는 박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예포 21발 발사, 애국가 연주(한·미 순서), 박 대통령 사열 등으로 구성된 공식 의장행사를 진행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15분간의 공식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그동안 미 국방부는 외국 정상이나 귀빈을 대상으로 약 5분간의 약식 의장행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정식 사열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은 펜타곤을 방문했을 당시 5분간의 약식 의장대 사열을 받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의장행사에 이어 접견장 안에 마련된 방명록에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 통일 시대를 열어가길 바랍니다. 2015. 10. 15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등을 접견하고 북핵 문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이행, 한·미 사이버 안보 및 우주분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지난 60년간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에 기여할 수 있었던 토대는 카터 장관, 미군 수뇌부,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의 한미간 합의도 연합방위체제 강화를 통한 북한의 도발 억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카터 장관은 "미국의 한반도 방어 의지는 오랜 기간 강철 같이 확고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8월초 북한의 지뢰도발 관련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을 한국 정부가 성공적으로 잘 관리한 것을 축하드리며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능력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사이버 안보 및 우주 분야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와 관련 한미간 포괄적 전략적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카터 장관 회의실 복도에 서서 로프라인 형식으로 한국에서 근무했거나 근무가 예정된 미국 장병 31명과 한국 장교 5명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한미 장병 여러분들이 어깨를 나란히하고 같이 근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유의 최전선에 함께 서있는 여러분이야말로 한미 동맹의 심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이 되어 아・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우리 두 나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을 지키는 글로벌 파트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말씀을 마친 이후 영어로 "Korea thanks you, We go together"라고 말하자 장병들이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 로프라인 미팅은 복도에 도열한 장병들 앞을 지나가며 격려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펜타곤을 방문했을 때 실시된 바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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