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OLED 사업 LGD로 일원화하는 이유는
LG화학의 OLED조명 LGD로 양도...향후 시너지 기대
TV에 이어 조명에서 LG전자와 LGD 협업 강화될 듯
LG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을 LG디스플레이로 일원화한다. LG화학은 소재에 집중하고 패널은 기존 사업자인 LG디스플레이에 맡겨 역량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19일 공시를 통해 소재사업 집중을 위해 OLED 조명(패널) 사업을 LG디스플레이에 양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도일은 12월 15일으로 양도가액은 1600억원이다. LG화학은 충북 오창공장에 OLED조명 생산라인을 갖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결정이 소재사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OLED 조명 사업 양도를 최종 결정했다.
LG화학은 지난 2000년대부터 시작한 OLED 소재 사업에 이어 지난 2008년 충북 오창 공장에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OLED 조명(패널) 사업도 시작했다. 아직 OLED 사업 관련 매출이 미미해서 따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뛰어난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패널까지 영역을 확대했지만 최근 들어 잘할 수 있는 소재에 집중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D, 향후 성장 잠재력 높은 OLED조명 품다=OLED 조명은 유일한 면 형태의 광원으로 납과 수은 등의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친환경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정한 지점에서만 빛을 발산하는 점광원에 비해 눈부심과 발열이 적고 두께와 무게도 발광다이오드(LED)에 비해 작은 것도 장점이다.
또 발광다이오드(LED)와는 달리 도광판, 방열판, 등기구 등과 같은 부속품이 필요없어 광원을 제외한 다른 부품으로 인한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강점이다.
이 때문에 OLED 조명은 LED 이후의 차세대 조명으로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OLED 조명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OLED 조명은 오는 2017년부터 연평균 약 90%씩 성장, 오는 2025년에는 57억달러 규모의 시장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사업 양수를 최종 결정할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OLED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사회는 21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조명이 아직 개화하지 않아 사업성이 크지는 않지만 향후 성장잠재력은 크다”면서 “기존 OLED 패널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TV·스마트폰 이어 조명에서 LG전자-LGD 협업 강화=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사업의 범위를 스마트폰과 TV 등에서 조명까지 확대하게 되면서 조명 완제품 사업을 하고 있는 LG전자와의 협업 관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4월 4년 만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완제품(등기구) 4종을 출시하면서 조명 완제품 시장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건 상태다. LG의 LED조명 사업은 완제품을 LG전자가, 관련 부품을 LG이노텍이 담당하는 협업체제다.
LED조명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 대기업들이 사업에 제한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중기적합업종에서 해제되면서 대기업들의 사업 제한이 사라진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LED조명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OLED조명 사업으로도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LED에 비해 높은 가격이 단점이지만 성능과 친환경적인 면에서 분명 장점이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LG그룹 측은 “이번 결정은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전반을 이끌고 가는 것이 시너지 효과 창출 측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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