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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형제의 난'에 신영자도 가담하나


입력 2015.10.19 14:13 수정 2015.10.19 19:35        김영진 기자

신동주 편에 설 가능성...롯데쇼핑, 호텔롯데 가지고 싶어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롯데복지재단 신영자 이사장(맨 왼쪽)이 지난 7월 28일 오후 휠체어에 탄 신 총괄회장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첫 번째 부인인 고 노순화 여사에서 태어난 맏딸로 신 총괄회장의 각별한 총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신 이사장은 롯데그룹에서 1973년부터 일해 오면서 어느 누구보다 롯데 내부 사정에 대해 정통하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의 칼은 신 이사장이 쥐고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최근 다시 불거진 롯데 경영권 분쟁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롯데호텔 34층에 위치한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언론에 공개될 때도 신 이사장은 보이지 않았다. 당초 신 이사장은 신 총괄회장과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는 "그날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로 갔을 때 신영자 이사장은 보이지 않았다"며 "신동주 회장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만났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지난 7월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놓고 신 총괄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가면서 신 전 부회장 측에 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신동주 측에서는 신 이사장은 '중립'이라고 밝혔고 신 이사장 역시 이런 여론의 부담으로 그 이후 언론에는 모습을 비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신 이사장 역시 이들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분명 큰 역할을 할 것이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어떤 누구 편에 설 것이라고 재계는 보고 있다.

신 이사장은 2012년 신 회장이 한국롯데 경영을 본격 맡게 되면서 롯데그룹 주요 사업에서 손을 뗐다.

신 이사장은 1973년 호텔롯데 입사해 1979년 롯데백화점으로 옮긴 이후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을 업계 1위로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쇼핑 사장도 맡으면서 백화점 성장을 이끌었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신 이사장이 자신을 경영에서 밀어낸 신 회장에 대해 앙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신 전 부회장 편에 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 이사장 역시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롯데쇼핑이나 호텔롯데 등을 가지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이사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현재 경영에 나서고 있는 사람은 장선윤 호텔롯데 해외사업 개발담당 상무 밖에 없다.

따라서 신 이사장 역시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는 게 재계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이사장이 롯데에 오래 근무하면서 롯데 임원들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신 이사장 역시 자녀들이 많기 때문에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주요 계열사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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