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동 역제안한 새정치, 5자회동 받아들인 이유는...
청와대 "의제 제한 없이, 충분히 논의하자" 새정치도 화답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가 오는 22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5자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을 논의키로 합의한 가운데, 앞서 3자 회동을 역제안했던 새정치연합이 청와대의 5자 회동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국정 현안 전바에 관해 폭 넓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특히 우리당이 요구한 역사교과서 문제와 민생경제 현안, 노동개혁과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해야할 이야기들은 충분히 다룰 수 있어야 회담에 응하고, 그게 아니라 방미 성과같은 이야기만 듣다 나올 것이라면 아예 응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었다”며 “디테일한 사안은 밝히기 어렵지만, 의제나 이런 부분에서 우리 쪽에서도 충분히 납득 가능하기 때문에 회담을 하기로 화답한 것 아니겠나.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양쪽에서 여러 현안을 폭넓게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대화 의제와 회담 형식을 두고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광온 대표 비서실장 간 여러차례 조율이 진행됐고, 오후 6시 이후 청와대 측에서 “(국정교과서 등 야당이 요구한 의제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 의제도 제한을 두지 않고 얼마든지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FTA 관련 논의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새정치연합도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5자 회동이 전격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회담 시간과 관련해 ‘충분히 이야기하기로 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처음에는 청와대 쪽에서 회담 앞뒤로 일정이 있어서 오래 못할 것 같다고 했고, 우리도 ‘그건 곤란하다’고 했다”며 “하지만 다시 청와대에서 ‘충분히 이야기하자’고 했다. 지난번에도 1시간반동안 이야기했고 끝나고 이야기를 정리할 때도 시간이 꽤 걸렸다. 이번에는 현안도 많기 때문에 대화를 하다보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3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 이후 7개월여 만에 열리는 이번 회동에는 대변인 등 배석자를 두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배석자 없이 회담 당사자들만 참석키로 했다. 그 외엔 아마 청와대 비서실장 정도만 들어올 것 같다”며 “보통 회담 후에 대화 내용이 적절하게 걸러지지 않고 다 쏟아내다 보면,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게 끝날 수가 있다. 그런 것을 피하기 위해서 대변인은 배석하지 말고 당사자들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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