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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갔다던 신격호 회장 "검사 안했다"


입력 2015.10.21 15:52 수정 2015.10.21 16:46        김영진 기자

서울대병원 측 "건강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한 적 없어"...혈압과 맥박 측정 정도 진행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19일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출타중이라며 SDJ코퍼레이션 측에서 공개한 사진. 하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21일 건강에 대한 코멘트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측이 주도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검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신동주 측에서 언론에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를 부풀려 알렸다는 의혹이다.

신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건강검진을 위해 신 전 부회장과 함께 오후 1시경 서울대병원으로 출타해 간단한 체크를 받았으며 워낙 건강하다는 결과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장남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측은 21일 "상태를 추측할 만한 진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본적인 상담 과정으로 혈압과 맥박을 측정했지만 어떠한 건강검진도 하지 않았고 검진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측은 "지난 19일 피검사, 엑스레이검사 등의 건강검진을 하지 않고 1시간 정도 머무른 뒤 떠났다"고 말했다.

정혜원 SDJ 코퍼레이션 상무는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을 맞아 혈압, 맥박 등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했으나 신 총괄회장이 피 검사를 위해 주사를 맞는 단계에서 '그만하겠다'고 했다"며 "설득했으나 돌아오기로 한 시각이 3시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오는 길에 병원장이 총괄회장에게 '건강하다. 불편하면 다음에 또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이를 언급한 것이 의사 소견으로 오해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서울대병원 측은 '건강하시다'는 주치의의 발언에 대해 "환자에 대한 인사치레를 두고 병원에서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이야기했다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결국 신 총괄회장이 서울대병원에서 받은 진료는 신 전 부회장의 당초 설명처럼 '건강검진'이라기보다는 직접 걸어가는 것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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