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영향으로 총선서 여당 수도권 불리하다고?
국정화 반대 여론 늘었지만 새정치 지지율은 정체
전문가들 "어차피 51대49 게임 보수가 더 많아"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이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악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잠시일 뿐이고 비판 여론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번 총선도 51대 49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결국 중도층의 향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인데 우리나라 중도층은 대부분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취지다.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사실상 국정교과서로 수도권이 여당에 불리하다는 것은 지금 잠시일 뿐"이라며 "지난주부터 국정화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이 반대 여론이 야당한테 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정치 지지율은 지금 계속 20%대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22일 발표한 10월 3째주 주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물은 결과 36%는 '찬성'했고 47%는 '반대'했다. 17%는 입장을 유보했다. 이는 전주 대비 찬성 6%p 줄고 반대 5%p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약간 상승하는 등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전주 대비 2%p 상승한 2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1010명(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에는 보수와 진보가 서로 결집한다고 해도 결국 49대 51의 싸움이기 때문에 여당에 불리하지 않다"며 "이는 수도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결국 중도층이 어느쪽을 지지하느냐에 달린 문제인데 이 관계자는 우리 중도층의 성향이 대부분 보수에 가깝기 때문에 국정화 문제로 총선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국정교과서 논란은 중도층의 싸움인데 실제 우리나라 중도층 성향은 보수에 더 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그들에게 과연 지금의 교과서로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느냐라고 물어보면 모두 '아니다'라고 답한다"며 "검인정 강화라는 정도의 이야기는 이미 물건너갔다. 지금은 국정화인지 아닌지에 대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지게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뿐 아니라 전지역에서 국정화에 대한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상승폭과 하락폭이 1~2%p 내외"라며 "일반 국민들은 국정화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인해 수도권을 비롯해 여당 의원들에게 크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정화 논란으로 정치권이 경제활성화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야권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화에서 "여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제활성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야권이 분열을 했을 때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국정화 논란으로 두가지 문제에서 모두 여권에 악영향을 미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도 통화에서 "야권이 결집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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